'나'의 작품을 말하다

[나의 작품을 말하다-화가 이승오〕고흐는 모든 화가에 있어서 ‘성령’ (이승오, 이승오 작가, 미술인 이승오,종이화가 이승오,빈센트 반 고흐,Layer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4. 20. 18:27

 

 

Layer-고흐의 해바라기, 163×130㎝ paper stack, 2013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승오(Artist, Lee Seung oh)는 “재해석된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만의 추억이나 기억으로 녹아낸 새로운 의미로 해석되어지기를 바란다”며 “작가만의 위트로서 대중과 가까이 관계를 가지며 변화를 추구하는 노력의 산물”이라 강조했다.

 

 

패러디는 영원하다. 만약 패러디를 금기시 한다면 그 사회는 유머가 없는 사회일 것이다. 필자는 가벼운 유머보다 진지한 유머를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미술은, 이 시대의 일화를 대변하는 것이고 진지함을 더할 때 관객은 흐뭇한 미소를 보낸다. 그것은 나의 표현의욕과 용기의 발판이 되고 나아가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작업의 대형화 선택 배경이 되는 것이다. 

 

대형화 작품 ‘Layer-고흐의 해바라기’는 예측하지 못할 진지함을 한층 더 증폭(增幅)시킴과 동시에 시각적 체험과 감성을 자극한다. 나에게 있어서 패러디(parody)화 된 꼴라주는 낯선 것 끼리 만나는 여행이며 미술사적 의미와 현대미술의 기능적인 방법과의 혼합이다. 

 

지금의 미술의 전체적인 흐름은 점점 단순화되어가고 있고, 확대해석이 되며, 무엇에 관하여 얘기하는 것인가에 대한 언어적 기능이 중시됨이 분명하다. 그럼에 있어서 필자의 고흐 해바라기의 대형화된 이미지는 그것들을 머금은 표현이기를 원한다. 

 

관객이 미술로서 바라보는 입장이 아니라 가까이서, 좀 더 가까이서 만지며 체험하는 미술로 관객이 다가온다면 작가로서는 가장 큰 행복이고 더 큰 의미가 어디 있겠는가. 나는 가장 가벼운 팝아트로 가장 무거운 고흐를 알리고 있고 또한 나에게 있어서 예술은 예술가를 위한 예술이며 동시에 우리 무교(巫敎)의 포용정신을 함의하고자 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는 가슴 아픈 작가이다. 그러기에 고흐는 모든 화가에 있어서 ‘성령’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2013812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