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서‧율창 명인, 유창
△짝타령=송서 ‘짝타령’은 수많은 고사 속의 인물들과 그들에 관한 일화나 그들이 남긴 시구(詩句)가 중심이 되고 있다.
그 사설이 이태백, 두자미, 왕자안, 소동파, 한퇴지, 여동빈, 왕희지, 범중엄, 백락천, 맹호연 등 중국의 시인이나 문장가, 역사적인 인물들의 이름과 그들이 남긴 시구나 글귀, 혹은 고사를 4명 단위로 묶어 단락을 맺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학술적인 면에 있어서 ‘짝타령’은 조선후기 서울지역에 유행했던 ‘춘향전’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짝타령’의 내용이 세책(貰冊) ‘춘향전’에 나오는 ‘바리가’와 같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세책 ‘춘향전’에 많은 노래가 나오는데, 이들 노래는 ‘춘향전’이 읽히는 시절 서울에서 불린 노래들이다.
20세기 들어오기 전까지 ‘짝타령’이란 소리는 그 제목이 ‘바리가’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서 출간된 활판본 잡가집에는 ‘바리가’라는 재목은 없고 모두 ‘짝타령’으로 되어 있다. 송서(誦書)로 유명하였던 가객(歌客) 이문원이 1930년대 중반에 이 곡을 녹음했다는 사실은, 그때까지는 ‘짝타령’을 즐기는 층이 상당히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삼설기=150년 이상 거의 변하지 않고 전승되어져 온 ‘삼설기’는 국악계나 국문학계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부분이다. 국문학계에서는 ‘삼설기’를 최초의 판각본 소설집으로 보고 매우 중요한 자료로 취급해 왔다. ‘삼설기’는 이 연구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지학 정신의 성악
송서‧율창은 한국의 전통문화로서 대표성을 가진다. 예전에 안동 기생은 ‘대학(大學)’을 읽었고, 함흥기생은 ‘출사표(出師表)’를 잘 읽었으며, 영흥 기생은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잘 읽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이는 어느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포된 것임을 입증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성악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선현들의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정신이 오롯이 담긴 송서‧율창은 ‘살아 숨 쉬는 전통음악’구축과 대한민국 정신적 유산의 창조적 가치를 실현하기에 적합하다 하겠다.
▲글=유창/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율창 예능보유자
△출처=이코노믹리뷰 2014년 9월12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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