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8

[전시장 IN] 서양화가 제이영‥한국미의 심층 필세의 생명의식 [엠엠아트센터 전시리뷰]J Young,제이영 작가.

“예리하고 가지런하고 건강하고 둥근 것은 필(筆)의 네 가지 덕이다.1)” 여명의 시각. 전시장에 들어서자 쉰 새벽 깨우는 범종(梵鐘)의 울림이 묘한 긴장감으로 다가와 공명되었다. 연극의 1막(幕)이 오르며 서서히 밝아오듯, 높은 천장에서 비춰지는 옅은 불빛아래 승전을 알리는 혹은 만장(輓章)이 바람의 소리에, 펄럭였다.  천위로 그어진 먹빛, 천진한 유희의 자국에 종소리가 박히고 하나 둘 기억의 파편들이 모래알처럼 쌓이며 어떤 기호학으로 드러났다. 이윽고 단비 내린다. 모래밭에 새겨지는 발자국으로 마음의 심층이 물처럼 배어나오고 심호흡의 맥박에 또렷해지는 저 획(劃)의 기운 속으로 오색찬란한 새 아침이 열리고 있었다.  ◇기운생동의 음양에너지선(線)의 행로를 따라가다 노란수선화 만발한 낙원에서 서법(書..

[권동철의 화가탐방]박석원 조각가‥꿈·낭만·희망의 고교시절-1957년 진해 화천동[朴石元, South Korea Sculptor Park Suk Won,박석원 작가]

“고교시절 당시 진학에 대한 문제 또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막연하지만 구체적 목표를 찾기 위해서 고민했던 시절이다. 집 뒤 거대한 병풍과 같은 뒷산인 장복산을 젊음의 가슴에 껴안고 자기의 존재성을 확인하면서 성장한 때였다. 어릴 때 생각했던 것처럼 장복산에 올라가 산의 기상과 멀리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호연지기를 품었다. 은연중에 무한한 꿈과 낭만과 희망을 수시로 간접적으로 전달해 준 자연의 섭리가 나를 성장시켰다. 그것은 나에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꿈을 만들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다.”  [박석원 작가의 말,  고양 도내동 박석원 작업실에서, 대담=권동철, 2024.8]

[Kiaf SEOUL 2024]신홍직, 서유정 작가출품‥9월4~8일 코엑스, 갤러리 바움[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 2024]화가 신홍직,신홍직 작가, 화가 서유정

원색의 물성을 붓 대신 손으로 자유롭게 풀어가는 신홍직(SHIN HONG JIK)작가, 커튼이 드리워진 두리기둥이 서 있는 신전(神殿)의 모습이 경계를 둘러친 공간을 통해 고귀함과 권력을 상징하는 화면의 서유정(SEO U JEONG)작가가 ‘키아프 2024’에 출품한다.   9월4일부터 8일까지 서울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 SEOUL(한국국제아트페어)’에 갤러리 바움(Gallery BAUM)과 함께 작품을 출품한다. [갤러리 바움(Gallery BAUM)=1층 A홀, Booth No: A 02]   [글=권동철, 8월28일 2024, 인사이트코리아]

전시 소식 2024.08.28

[Kiaf SEOUL 2024]현대미술가 지나손 출품‥갤러리 바움,9월4~8일[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 2024,Gallery BAUM,Gina SOHN,지나손 작가,화가 지나손]

대지설치, 개념미술,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세계를 펼치는 현대미술가 지나손작가가 9월4일부터 8일까지 서울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키아프 2024(Kiaf SEOUL,한국국제아트페어)’에 갤러리 바움(Gallery BAUM)과 함께 작품을 출품한다.   100호 대작 중심의 신작 ‘날라리구름’시리즈를 출품하는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날라리는 보편적인 질서와 규범에 대해 삐딱 선을 탄 행태를 표현하는 용어이다. 어쩌면 태평소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일일 수도 있다.  비물질 구름이 ‘날라리’라는 의인성을 갖고, 간섭하듯 여기저기 세상을 기웃거리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규정 지어봤다. 그러다 이 구름은 어느 순간 흩어지고 허공 속으로 잠긴다. 모든 생명들처럼…. 구름이라고 단정 지었지만 이것은..

전시 소식 2024.08.27

[권동철의 화가탐방]단색화가 신기옥⑧‥홍익대학교 서양화과 60학번 동기회 2009년, 최명영, 김승녕, 소광석, 전정자, 이정혜, 신순자, 유송자, 최창홍, 서승원, 신기옥 작가, 신기옥 화백.

“대학4년 동안 공동의 지향점을 가지고 몸으로 부데끼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이렇게 수십 년 세월이 흐른 뒤에도 어떤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 [신기옥 작가의 말-판교작업실, 대담 권동철, 2024. 7.]

[권동철의 화가탐방]단색화가 신기옥⑦‥2005년 누드작품, Shin Ki Ock Dansaekhwa, 신기옥 작가, 신기옥 화백, 신기옥 미술가, 단색화 신기옥.

“2005년 이 시기에는 내가 건설업을 하던 때이다. 저녁에 귀가해서 그림이 너무 하고 싶어서 저녁에 모델을 써가면서 누드 몇 작품을 했다. 그때도 집 안에 조그마한 화실을 두고 있었다.”    [대담=권동철, 신기옥 판교작업실, 202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