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세계도자기비엔날레에도 참여했던 일본도예가 하타 준코(JUNKO HATA)는 한국에서의 첫 전시다. 설치적 조형작업이 주를 이루는 그녀의 작품은 얇고 섬세하게 제작된 하나하나의 유닛(unit)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군집하여 한 작품을 이룬다. 1㎜ 철사위에 피어있는 얇게 백자로 빚은 꽃은 자체무게의 균형으로 흔들흔들 움직인다. 플라스틱이나 아크릴 설치물과 다른 특유의 도자기표면과 빛에 반사해서 보여지는 질감은 도자 설치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을 전달해 준다. 달빛을 향한 듯이 하늘을 향해 피어있는 그녀의 작품은 마치 연못 위에 떠있는 작은 잎들을 연상하게 한다. 하타준코의 기묘한 도자기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동서고금, 어느 문화를 막론하고 삶의 무상함을 일생과 윤회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