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발자취(年代記)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 외국작가(15)] JUNKO HATA,도예가 하타 준코 [TONG-IN Gallery]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2. 9. 18. 20:31

오른쪽 두 번째가 하타 준코(JUNKO HATA)작가. 사진제공=통인화랑.

 

2005년 세계도자기비엔날레에도 참여했던 일본도예가 하타 준코(JUNKO HATA)는 한국에서의 첫 전시다. 설치적 조형작업이 주를 이루는 그녀의 작품은 얇고 섬세하게 제작된 하나하나의 유닛(unit)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군집하여 한 작품을 이룬다.

 

1철사위에 피어있는 얇게 백자로 빚은 꽃은 자체무게의 균형으로 흔들흔들 움직인다. 플라스틱이나 아크릴 설치물과 다른 특유의 도자기표면과 빛에 반사해서 보여지는 질감은 도자 설치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을 전달해 준다. 달빛을 향한 듯이 하늘을 향해 피어있는 그녀의 작품은 마치 연못 위에 떠있는 작은 잎들을 연상하게 한다.

 

 

하타 준코(JUNKO HATA) 전시전경.

 

하타준코의 기묘한 도자기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동서고금, 어느 문화를 막론하고 삶의 무상함을 일생과 윤회와 비교하여 표현해 오던 말이다. 그녀는 작업할 때 陶土(도토)磁土(자토)’가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조형적 표현력을 끌어낸다.

 

그녀는 재료의 가장 깨지기 쉽고 예민한 부분을 끌어내고, 어떠한 과장이나 과잉은 배제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너무 연약하고 가벼워 미미한 공기흐름에도 흔들리는 도자와 대면했을 때, 도자기가 당신의 생각에 반응한다는 착각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녀의 기묘한 도자기에 당신의 마음을 읽혀졌다는 기분이 들게 될 것이다.

 

 

하타 준코(JUNKO HATA) 전시전경.

 

Junko Hata’s enigmatic pottery

 

Bom from the earth, return to the earth. This saying from ancient times describes the fragility of life in all ages and cultures by comparing it to its lifetime and reincarnation. As she creates her works, Junko Hata pulls out underlying formative expressiveness that clay and porcelain have in themselves.

 

 

하타 준코(JUNKO HATA) 전시전경.

 

She extracts the most fragile and delicate part of their being, cuts out any excesses and shows them in a very simple way. When standing face to face with her brittle and light pottery, which swings in a gentle breeze, you are struck by an illusion that the pottery has responded to your thoughts. You feel as if the pottery has read your mind. What enigmatic pottery she has created.<Kenji KUZE(Japan), President of KANAZAWA college of Art>

 

 

전시 팸플릿.

 

△전시=일본도예가 하타 준코(JUNKO HATA)초대전, 8월8~21일 2007년. 통인화랑.

 

 

9162022, 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