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발자취(年代記)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 외국작가(14)]열꽃과 불의 흔적‥GAIL NICHOLS(도예가 게일 니콜스)[TONG-IN Gallery]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2. 8. 30. 15:59

게일 니콜스(Gail Nichols) studio shot. 통인화랑제공

 

게일 니콜스(GAIL NICHOLS)는 소다유(soda)를 사용하는 호주의 도예가이다. 감각적 소다유 번조기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평범하고도 자연미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이다.

 

 

게일 니콜스(Gail Nichols) bowls. 통인화랑제공

 

게일 니콜스의 작품은 소박하고 동글진 형태를 토대로 아름답게 피어난 열꽃과 불의 흔적들이 어우러져 오묘하면서도 이국적인 감각을 자아낸다. 마치 흙 그대로인 양, 자연에 어우러지는 그의 작품들은 자연의 흥취를 그대로 담아내어 동양의 차 문화와 이념이 그대로 표현되는 듯하다.

 

 

게일 니콜스(Gail Nichols) bowls

 

게일 니콜스가 사용하는 소다유 소성방식은 소금가마 방식과 과정의 유사점을 가지지만 소금가마가 가진 도드라진 표현과는 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 소금가마 방식은 발색이 다양하고 화려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소다유는 잔잔하고 유연한 발색의 특징을 가진다. 보통 소금가마 방식이 소다유 소성방식보다 고 평가되지만 게일 니콜스의 작품은 소금가마가 가진 아름다움을 능가할 정도로 기술적으로 번조 되어 소다유 소성기법의 절정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게일 니콜스(Gail Nichols) bowls

 

부다왕(Budawang) 사발시리즈로 상을 수여받은 게일 니콜스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멀리 보이는 부다왕(Budawang) 산의 이름을 따서 2006년부터 부다왕 용기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그녀는 계절과 날씨 그리고 해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풍경을 작품에 투영하여 물결치는 듯한 부다왕 산의 능선을 표현해 내고 있다.

 

 

전시팸플릿

 

항상 긴장감을 느끼며 흙의 번조, 형태연구에 더 노력하고 싶다는 게일 니콜스는 완연한 프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도예가이다. 그는 1976년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에서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모나쉬 대학 예술학사과정을 이수하여 이후, 호주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현재 그는 호주 국립 대학교에서 예술학과정 교수로 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Soda, Caly and Fire(2006)’가 있다. 2007년 제4회 국제도예비엔날레에서 동상을 수상한 그는 같은 해 미국의 NCECA 도예비엔날레에서 ‘Gas Kiln Award’를 수상하였다. 그의 작품은 골드코스트 시티 갤러리, WOCEF, 미국 몬태나의 마치 브레이 파운데이션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GAIL NICHOLS, 1023~114, 2008. 통인옥션갤러리(TONG-IN Auction Gallery)

 

8232022, 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