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INSIGHT FINE ART:인터뷰]서양화가 김대영,김대영 작가,KIM DAE YEOUNG,김대영 화백,춘천출신화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2. 9. 9. 16:27

김대영 화백. 사진=강원일보 김남덕.

 

화가는 외줄타기의 순간을 집중하는 기린아

 

지난 2018년부터 순환테마로 우리산하 심유(深幽)한 맥박과의 조응을 표현해오고 있다. ‘넝쿨작업은 어미 새가 알을 품듯, 완전히 자신의 속까지 다 비운 상태에서 타자를 껴안는 고귀한 희생에서 조형의미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오는 11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종로 인사동 길, ‘더스타갤러리(THE STAR GALLERY)’에서 김대영 개인전-순환 그 존재의 가벼움으로전시를 갖는 화백을 인터뷰했다. 전시장지하2~지상1층까지 모두 3개 층에서 100호 이상 대작을 포함하여 총25여점을 선보일 막바지작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순환214-산당화, 50.0×72.7㎝, 2021.

 

나의 작업은 여러 번 계속 색감을 쌓으면서 밝은 부분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올리는 점묘(點描)화면이다. 과정은 보통의 노동이상을 요구한다. 간혹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의 점을 찍어내면서 완성에 가까운 형태가 되어갈 때 뿌듯한 감정이 솟는다.” 김대영 작가(KIM DAE YEOUNG)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전공 졸업했다. 백송화랑, 인사아트센터 등에서 다수개인전을 가졌다.

 

화백에게 화가의 삶은 무엇인가라고 물어 보았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는 이렇게 답했다. “어느 순간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재주꾼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온 정신을 쏟아 집중하여 그림을 그리지만 뭐랄까, 작품이외의 환경들이 여의치 않으면 추락하는 느낌이 들 때 힘이 든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 외줄도 나를 지탱해주는 것이라 여기면 희망과 위로가 된다. 그래서 매일 붓을 잡는다. 요즈음은 종종 죽음을 맞이할 때 내가 살아생전 제대로 그림을 잘 그렸을까라고 자문하는 생각을 한다.”

 

=권동철, 9월호 2022, 인사이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