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인터뷰]서양화가 임혜영,임혜영 작가,여류중견화가 임혜영,ARTIST LIM HAE YOUNG,‘일흔 즈음에-화양연화’초대전,6월1~13일,마루아트센터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2. 5. 28. 15:25

경기도 양평 세미원(Semiwon)에서 임혜영 작가. 사진=권동철

 

 

꽃과 새들이 전하는 순수가 내겐 진정한 기쁨

 

 

어느 날 우연처럼 돌아보니 나이 일흔 즈음 와 있었다. 짧았지만 긴 침묵으로 흐르는 듯 한 시간의 여백공간을 체험했다고 할까. 나이 듦이란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모두가 감사하다는 마음이 일었다. 이번전시는 화업40년 결산이자 사의(謝意)를 풀어놓는 전시로 꾸몄다. 남편과 자녀들, 화우와 지우들. 전시장에서 그러한 심정을 나누고 싶다!” 여류중견화가 임혜영 작가를 인사동에서 만났다.

 

이번 일흔 즈음에-화양연화기획초대전은 6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종로 인사동길, 마루아트센터1(1)에서 열린다. 100호 대작부터 화병의 꽃연작, 사계를 담은 풍경화 등 소품도 관람흥미를 더하게 된다.

 

 

Flora-17, 162×130.3 oil on canvas, 2022

 

임혜영 작가(ARTIST LIM HAE YOUNG)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선화랑, 자인제노 갤러리 등을 지나 이번 53회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업진화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2000년 중반 옷에 마음을 놓다연작을 통해 여인의 향기를 탐구했고 2010년경 화폭에 전격적으로 여인의 형상이 등장한다. 201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조선후기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풍속화 부분을 자신의 화폭으로 차용하여 풍성한 메시지와 역사성을 더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020그리움 너머연작을 발표하며 원숙한 여인상으로 주목받으며 ‘KIAF SEOUL 2021(키아프 2021)’에서 ‘Flora(플로라)’시리즈를 출품, 애호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기도 남양주, 집 인근에 화실을 두고 있는 작가는 오가는 길에서 만나는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계절마다 자연의 인상이 너무 좋다. 나이 들수록 꽃과 나무, 나비와 새들과 얘기 나눌 때가 길어진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붓을 들면 어떻게 그렸는지 모를 정도로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참 생명들이 선사하는 활력 그것이 나를 일깨우는 희열감이다.”

 

=권동철, 5282022. 인사이트코리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