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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FINE ART]서양화가 김대영,넝쿨,용화산,봉의산,툇골,백석(白石) 시-향악(饗樂),김대영 화백,김대영 작가,현대미(Contemporary Art),한국적정체성[ARTIST KIM DAE YEOUNG]

우리산하 공생의 따사로운 속살 “초생 달이 귀신불같이 무서운 산골거리엔 처마 끝에 종이등의 불을 밝히고 쩌락쩌락 떡을 친다. 감자떡이다. 이젠 캄캄한 밤과 개울물 소리만이다.” 엄동설한. 짓궂은 칼바람이 마른넝쿨사이를 할퀴듯 빠져나간다. 스스로를 낮추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보잘 것 없는 것의 겸허. 어머니 품 같은 따스한 기운을 나눔으로 주변생물들에 활력의 때를 도모할 수 있도록 맨 살로 온몸을 던진다. 넝쿨이다. 따스한 햇살을 껴안아 뒤덮여 엉켜진 듯 한 그 존재 없이 어찌 혹한겨울을 건너올 수 있었으랴. 그리고 마침내 피어올린 봄날의 생명들. 정결한 환희의 명자꽃잎, 오솔길 걸음을 멈추게 하는 조팝나무 하얀 꽃향기, 골골마다 피어난 개나리 담장…. ◇넝쿨, 보잘 것 없는 것과의 인연 점(點)을 반..

[INSIGHT FINE ART:인터뷰]서양화가 김대영,김대영 작가,KIM DAE YEOUNG,김대영 화백,춘천출신화가

화가는 ‘외줄타기’의 순간을 집중하는 기린아 “지난 2018년부터 ‘순환’테마로 우리산하 심유(深幽)한 맥박과의 조응을 표현해오고 있다. ‘넝쿨’작업은 어미 새가 알을 품듯, 완전히 자신의 속까지 다 비운 상태에서 타자를 껴안는 고귀한 희생에서 조형의미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오는 11월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종로 인사동 길, ‘더스타갤러리(THE STAR GALLERY)’에서 ‘김대영 개인전-순환 그 존재의 가벼움으로’전시를 갖는 화백을 인터뷰했다. 전시장지하2층~지상1층까지 모두 3개 층에서 100호 이상 대작을 포함하여 총25여점을 선보일 막바지작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나의 작업은 여러 번 계속 색감을 쌓으면서 밝은 부분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올리는 점묘(點描)화면이다. 과정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