擴張과 還元의 力學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부터 우리 일상생활의 연장선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또는 가장 근원적이며 직접적인 체험(體驗)으로부터 관념(觀念)의 응고물(凝固物)로서의 물체(物體)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미술(美術)은 일찍이 없었던 극한(極限)적인 진폭(振幅)을 겪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제 미술(美術) 행위는 미술(美術) 그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으로써 온갖 허식(虛飾)을 내던진다. 가장 원초(原初)적인 상태의 예술(藝術)의 의미는 그것이 ‘예술(藝術)’이기 이전(以前)에 무엇보다도 생(生)의 확인(確認)이라는 데에 있었다. 오늘날 미술(美術)은 그 원초(原初)의 의미를 지향한다. 한 가닥의 선(線)은 이를테면 우주(宇宙)를 잇는 고압선(高壓線)처럼 무한한 잠재력(潛在力)으로 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