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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연 작가〕 생명감 그 존재의 순환(화가 권희연,권희연 교수,권희연)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6. 2. 7. 13:29

 

자연시리즈 -낮은 곳

 

 

화면은 맑고 잔잔하다. 거기서 추출되는 서정성은 꼭 우리 정서이다. 우리들의 감성, 풍경, 은유를 느끼게 한다. 신선하다. 독창적 방법을 터득한 답습의 벗어남. 담묵, 담채, 그리고 때론 번짐의 효과를 병용한 화면은 단아하고 수려하다. 권희연의 작품세계를 따라가 보면 자연 속의 신선한 생명감과 서정성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의 안온한 품같이 자 형태의 미색 건물들이 낮은 정원을 감싸고 있는 숙명여대 미술대학. 건물의 복도마다 젊은 날 치열했던 고뇌의 산물인 졸업 작품들이 걸려있었다.

 

숙대 미대의 에너지를 분출케 한 산실 중심에 단정한 맵시와 고요한 언어 속 부드럽고 강인한 한국의 여인상을 느끼게 하는 권희연 작가가 있다

 

 

, 스스로 풍경을 만든다

. 풀들은 섬세하고 여리고 하늘거리며 여럿이 함께 모여 스스로 풍경을 이룬다. 또 방향을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주제로 또는 배경으로 전경을 만든다.

 

온전한 하나의 식물성의 세계. 주어진 공간에 침묵하고 수직으로 뻗어 올라가고 주변 풀들이 군집을 이루어 낸 정경. 지표면 위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되는.

 

그러나 쓰러지지만 부러지지 않는 생명력에까지 이르는 풀. 작가의 자연시리즈 -낮은 곳에서 보여 지는 식물성의 세계는 고요하고 정지되어 있으나 반복적인 흐름으로 틈을 메우며 순환 사이를 그려 나간다.

 

자연과의 유기적 연관성 세계

작가는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그것을 발견하고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내면 감정의 장면을 연출하여 존재의 순환적 의미를 상상해 보여준다.

 

미술인이자 시인인 류석우씨는 권희연 작가는 기존 틀을 벗어나 조형의 진솔한 골격과 방향을 제시해내고 있다. 담묵채색을 근간으로 하지만 수묵, 수간, 진채 등 어느 한 방법에 얽매인 게 아니라 그런 것들의 진수들을 작품 하나마다 도입하여 자신의 언어를 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자연과의 유기적 연관성 속에 자리한 식물, 자연의 세계임을 보여주길 원하는 것이다.

 

 

 

 

 

 

 

생성과 소멸, 아름다움의 체험 인식

화면에 흐르는 풀들. 단색으로 조율되어 있다. 하나의 배경이 넓은 풍경을 만든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권희연 작가는 구체적인 실존의 장과 연결된 하나의 대상에 대한 서정을 가시화 시킨다. 자연과 유기적 연관성 속에 자리한 식물. 아마도 보는 이들은 숲이나 산속을 자연스럽게 떠 올려보고 심리적 안정을 얻게 되거나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작가의 미에 대한 인식이다.”라고 평했다.

 

이것은 곧 관람객들에게 풀이 있는 숲이나 산속을 자연스럽고 편안히 상상하게 한다. 작가는 단조롭고 기계적 사물의 묘사, 상투적인 자연의 무모한 그리기라는 선에서 비껴나 자연 속에 내재된 자연의 순환 즉 생성과 소멸을 은유적 해석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권희연은 누구… 

 

 

숙명여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졸업. 개인전 12=·중 현대미술초대개인전(북경798, 중국), NAAF2007초대 개인전(규수, 일본) 초대전 및 단체전=숙원전, 동방의 등불 오늘의 한국화전(뉴델리 콘설트 갤러리, 인도), 나혜석여성미술대전(경기도문화예술회관), 국제 아트페어 마니프 (예술의 전당), 고구려고분벽화의 디지털 콘텐츠개발 (한국문화 콘텐츠진흥원),국제미술대전 (오사카, 규수, 북경798, 워싱턴 등), 찾아가는 미술관전(국립현대미술관) 200여회. 현재, 숙명여대 미술대학 부교수, 문화예술관광연구소 소장.

 

 

 

    2008926일 스포츠월드 김태수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