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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正南津〕화가 김선일|實景 위한 虛景(천관산, 김선일 작가,화가 김선일,한국화가 김선일)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6. 2. 2. 17:39

 

 

 

 

그림은 인간 세상의 돌아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며 모든 산천의 모습은 기운의 정화로움에서 피어난다. 모든 사물의 탄생은 기()의 조화요 음양의 흐름이다. 그래서 작가는 원초적 느낌을 존중한다. 하나의 대자연을 압축한 시간과 공간. 거대한 산천 만물을 화가는 자기의 좁은 화면에 집약해 자신의 그림으로 구현한다. 산을 그리면 영험의 세계가 펼쳐지고 물을 그리면 물이 흘러 움직이고, 숲을 그리면 숲이 살아 움직이고 사람을 그리면 그 사람이 유유자적 하게 된다. 한국화의 독자적 자기 세계를 개척하고 창출하는 김선일 작가의 감수성 짙은 심미의식을 따라 가보자. <편집자 주>

 

 

김선일은 혼돈의 세계에서 유형의 세계를 자기의 세계로 창조해내는 사람이다. 화폭에서 대자연을 둔갑시키고 변화시킨다. 물론 인간의 정신도 포함된다. 인간의 모든 생리 작용을 포괄하는 원래 모습으로. 그것도 파릇하니 살아있는 것으로 다가가게.

 

 

 

   

 

 

 

근원을 향한 꿈과 염원

화가는 대학 3년 때 동아미술제 공모전에서 입선을 따내면서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했으며, 이때 화가가 되기 위한 결심을 굳혔다. 초기 그의 회화양식과 작품의 경향들은 사생주의에 바탕한 현장중심의 실경산수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화폭에 담는 아카데미즘, 단순한 재현의 의미 등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 후 대상의 단순화와 기호적 감각의 축쇄와 생략기법, 평면구성에 비백 등 공간의 합리적인 분할 등 감필과 생략이 화면 경영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회화양식들은 강렬한 표현주의 욕구 등 그의 화법에서 새로운 기법과 방법론을 탐색하는 창조적인 기폭제가 되고 있다.

 

 

 

 

 

 

 

정남진의 봄

김남수 미술평론가는 고향의 명산인 천관산을 봉우리와 능선, 준령과 계곡, 평원과 기슭 등 작가의 독특한 평면기법과 기하학적인 분할, 자연의 모든 현상들이 응축되고 축쇄해버린 불필요한 덧살이 말끔히 사라진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김선일 작품의 특징이라며 그는 한국성을 지향하는 인간중심의 예술을 완성하려고 하는 화가다. 자연 현상세계를 작가 나름의 내재율에 의한 재해석 등 또 다른 자연을 만들어가고 있는 독특한 화가라고 평했다.

 

 

 

 

 

    

실경 위한 허경

수묵화, 산수화는 동양의 현학 사상인 정신세계와 깊은 연관이 있어 자연 합치 되는 합 자연(合自然)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데 더 없이 좋은 방식이다. 작가는 수묵 산수화의 여러 가지 기법을 연마해 자신을 발견하고 수양함으로써 더 높은 경지의 회화 의식을 가질 수 있게 연마할 것이다. 게으르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노트에 적고 있다.

 

자연과 교감하고 묵시적인 대화를 통해 하나의 근원으로 귀일코자하는 작가의 꿈과 염원은 그가 화폭에 쏟아내고 있는 형상과 사의적인 심상의 이미지만 보아도 짐작이 가는 일이다. 일련의 천관산관련 작품들이 보여주고 있듯이 화면의 이원구성과 함께 표현주의 양식과 추상적 이미지가 어우러진 묘한 형상들은 김선일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노정하고 있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회화라고 하는 본질적 의식에 있어서 수용되어야 할 사색의 드로잉이 점진적으로 충만되어야 할 것이며, 수와 묵의 본능과 선택 원인에 대한 원초적인 시각의 철저한 되물음이 반복되면서 허경에 의한 허경이 아닌 진실된 실경을 위한 허경의 경지에까지 이르는 심뇌의 고뇌와 지각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했다.

 

 

 

   

김선일 작가는 누구

 

 

 

한성대 회화과 및 세종대 대학원 졸업 개인전 19=동덕미술관, 중국연변박물관, 아산 갤러리 현대, 백제군사박물관, 갤러리 자인제노 등 다수 초대 및 단체전=한국화 오늘의 신표현전(관훈 미술관), 신구상대전(전북예술회관), 한국화 오스트리아 수교 100주년 기념전(오스트리아 민속 박물관), 문인화 정신과 현대회화전(서울시립미술관),광복50주년 통일 그림전(세종문화회관),한국정예작가 초대전(서울시립미술관), 장흥예술회관개관초대전(장흥예술회관) 등 다수 한국미술협회, 전업작가협회, 장흥문화원 및 동방예술연구회원. 한성백제 미술대전 운영위원. 한성대, 백제예술대 강사, 건양대 외래교수 역임

 

 

 

스포츠월드 2008923일 김태수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