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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백운경〕 관용, 밤하늘별자리 그리고 다음 여행지로 향하여(tolerance, 백운경 작가,서양화가 백운경)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6. 2. 4. 20:00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서울 삼성동 한 호텔 커피숍에서 백운경 작가를 만났다. 시원시원한 인상만큼 눈에 들어온 것은 작가의 브라운 색 의상이었다. “나의 작품을 천에 옮겨 직접 옷을 해 입어요.”라고 짧고도 익숙한 듯 멘트를 건넸다. 그리고 나는 영감(靈感)을 중시한다. 그래서 작업 때 색깔의 선택을 미리 염두 해 두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여행지로 향하여

작가는 한국을 떠나 근 15년 만에 돌아왔다. 귀향이다. “홀연히 떠났다 그렇게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그는 미국 뉴욕 중심가 맨하탄과 첼시에서 갤러리 관장과 작품 활동을 병행 했다. 프랑스 파리, 영국에서도 녹록치 않은 시간의 작품 활동을 했다. “세계의 다양한 인종, 문화들을 보고 이야기하면서 열린 마음이 되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받아들이게 되고 상대를 존중하게 되는 매일의 생생한 체험, 그것은 내 예술의 바탕이자 곧 관용(tolerance)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여행지로 향하는 설렘은 가보지 않아 보고 싶은 것이라며 여행지 밤하늘 별자리는 늘 좋은 친구였다며 여러 나라의 밤하늘을 얘기했다.

 

우주(宇宙), 영혼의 존중

은하를 이루는 수많은 항성의 은하계. 제 각기 질서정연하게 궤도를 돌며 스스로의 빛깔을 발한다. 작가는 “‘라는 존재 역시 하나의 소우주이다. 일 년에 단 한 번 만나는 별자리의 신화가 있듯 인간의 마음의 행로란 그렇게 절실한 것이다.”라고 했다. “나는 물병, 황소, 사자자리 별자리처럼 우리들 마음의 행로를 따라 얽힌 인연의 순환을 표현하려 한다. 그리하려면 먼저 생물과 무생물의 영혼을 존중해야 한다. 그래야 가 존중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렇다. 인간이란 존재, 그 마음자리들이 자전하는 가운데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의 바탕인 것이다.

 

지상, 안식처

지상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빛. 저 별에게 마음 싣고 저 별똥별에 아린 연민의 편지 보내지 않았었는가. 작가는 나의 안식처에 돌아와 이제 공유하고 싶다.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작가의 예술적 세계, 존재의 인식, 보편의 삶의 원리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작가는 우주의 원리에서 찾았다. 우주와의 공명, 그것은 백운경 작가에게는 리듬이 되는 에너지였다.

 

우주의 화합, 그 고유의 세계  

작가는 화면에서 손놀림과 터치에 예민하다. 그것은 내 정신과 몸의 일체, 그 에너지를 쏟아 붇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때를 마치 도를 닦듯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나눔과 조화와 화합이라는 내 고유의 색깔과 세계를 완성해 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작가는 그것을 맑고 투명한 영혼의 순수와 자연의 내면, 그 신비로운 울림에 비유했다.

 

그렇게 백운경 작가는 여름날 지상을 튕겨나가는 빗줄기처럼 명랑하고 섬세하면서도 고상한 우주의 리듬을 한 아름 안고 돌아왔다. 소녀처럼.

 

 

 

   

백운경은 누구 

 

 

Study at Art Student League of New York(아트 스튜던트 리그 수료, 뉴욕), Study at Life Drawing Studio 225/ New York(생물화 스튜디오 225 수료, 뉴욕), Open studio- Chealsea Studio/ New York(오픈 스튜디오 첼시, 뉴욕). 개인전 8=현대갤러리 개인전 (서울), 이콘갤러리 초대전 (서울), 가지아소 갤러리 초대전 (보스톤), 더 클럽 개인전 (보스톤), Think Art 갤러리 개인전(뉴욕), 페로스 갤러리 개인전 (뉴욕) . 단체 및 아트페어=서호 갤러리 그룹전 (서울), 시화전 다도 갤러리 (서울), 한국 누드전 (서울), 현대미술 순회전시 그랑 팔래 (파리), 도화전 아미갤러리 (서울), 월터 위크셔 갤러리 그룹전 (뉴욕), 청담 미술제 가산갤러리 대표 화가, 에이스 아티스트 호텔 아트 페어 (서울), LA 아트페어 (로스엔젤레스) 등 다수.

 

 

 

20081226일 스포츠월드 김태수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