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항 소견, 90.9×72.7㎝ oil on canvas, 2004
일월(一月) 햇살이, 여름이면 무성한 숲 덤불 우거지는 그 낮은 언덕길에 깃들었다. 그곳 넘어서면 사랑하는 그대 잔잔한 미소 같은 바다. 청춘의 기억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는, 사해(四海).
빛의 여행, 90.9×72.7㎝, 2005
초저녁 단잠에 빠진 듯 미동도 않는 가는 허리의 목선(木船) 하나. 어부(漁夫)의 이별노래엔 취기가 돌고 끼루룩끼루룩 갈매기 한 쌍이 황혼의 포구를 높이 날아갔다.
목선, 53×33㎝, 2006
망망대해(茫茫大海)…. 거친 파고와 싸운 상흔(傷痕)이 채 아물기 전, 만선(滿船)의 풍요를 아낌없이 선사한 휑한 뱃머리.
침묵의 치유여, 생(生)의 바다 헤쳐 나가는 그대 빈 사랑의 돛배여!
서양화가 임혜영(ARTIST, LIM HAE YOUNG)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4년 1월6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