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숙 작가 17

화가 조향숙|자성을 찾아 삶의 풍요로움을 더하고 이상적 삶을 실현할 수 있기를 (JO HYANG SOOK,조향숙 작가)

화가 조향숙 삶은 언제나 서 있는 자리에서부터 시작된다. 과거나 미래는 시작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가장 중요한 길은 기억일 것이다. 작가는 보이지 않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심리적 공간을 특정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낯선 사물과 이미지의 만남..

〔JO HYANG SOOK〕 화가 조향숙|현묘(玄妙)한 정취를 자아내는 새여!-TO FIND LOST TIME(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조향숙 작가, 조향숙 화백)

TO FIND LOST TIME, 100×260㎝ woodcut on Mootype, 2011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런가. 진흙에 피어나는 연꽃처럼 청정한 향기의 참다운 나를 만났으면…. 금조우풍기(今朝又風起), ‘오늘 아침 또 바람이 일어났다!’<조주 선사> 마침내 허무의 골짜기를 솟아올랐다. 광활한 산맥은 음음한 풍..

〔JO HYANG SOOK〕 화가 조향숙|비의도적 기억과 이면 채색법 (조향숙 작가, 조향숙)

화가 조향숙 일본판화의 거장 무나카타 시코(棟方志功)는 판화를 ‘版畵’라 하지 않고 나무판의 의미를 지닌 ‘板畵’라 했다. 이것은 새기는 행위가 아니라 파는 작업으로 판에다 그림을 그리는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그의 행위는 저항이 큰 나무에 강렬하게 부딪쳐 가는 신체성을 보..

종합자료 2015.04.28

화가 조향숙(JO HYANG SOOK)┃TO FIND LOST TIME-ANNAPURNA②(조향숙,조향숙 작가)

산 속 山, 길속의 道, 내안의 人 마차푸차레(Machapuchare) 산봉우리. 안나푸르나(HIMALAYA-ANNAPURNA)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쓰는 모자와 봉우리의 닮은꼴이 단박에 조형적으로 들어온 것은 어쩌면 화가의 특권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저 산봉우리를 경외하며 산자락 아래 옹기종기 깎아지른 산을 ..

[르포:화가 조향숙 아틀리에①] 無我! 마음의 화엽 흔드는 아득한 꽃불

화가 조향숙 청마(靑馬)의 해(年)에 말을 주제로 ‘역기천리무’를 판화작업하고 있는 화가 조향숙(ARTIST, JO HYANG SOOK). 작업은 작품크기와 관계없이 먼저 밑그림을 드로잉 한다. 그다음 다시 먹 선을 목판크기와 똑같이 먹으로 재 드로잉해서 그것을 원래 의도대로 나가고 싶으면 뒤집어 붙인다. ‘역기천리무’ 작품은 말(馬)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공간을 지나며 움직이고 있다. 마구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득한 천리 밖을 달리는 것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완연한 봄날의 포근함이 마음까지 여유롭게 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성당 인근 작가의 작업실에 들어서자 원목의 기다란 평면 테이블 작업대가 눈에 들어왔다. 불화작업의 특성상 불빛이 필요한 것을 감안해 두껍고 기다란 통유리로 덮은 하단엔 형광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