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 12

[한국화가 김현경]묵죽화(墨竹畵),김현경 작가,Kim HyunKyung,금호미술관(KUMHO MUSEUM OF ART)

[전시현장]한국화가 김현경‥‘또 다른 공간’개인전, 10월28~11월7일, 금호미술관 묵향(墨香) 그윽하다. 전시장은 거침없는 형세의 죽엽(竹葉)이 살갑게 빚어놓은 나뭇잎사이 투영되는 빛살, 깊은 묵상(默想)과 교우하는 달빛, 여전히 아른거리는 마음의 여운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수천수만의 담론을 껴안아 텅 빈 듯 여백공간으로 용해 한 비움의 화폭이다. 그 앞에 서면 불현 듯 내려놓은 마음의 줄기로 사각거리는 바람결을 만나게 된다. 만추(晩秋). 달빛아래 그윽한 물의 심층이 시간의 겹을 펼치면 귀거래(歸去來) 느릿한 발자국처럼 뼈대만 남은 대(竹) 잔무늬들이 수면에 아른거린다. 오오 먹빛 허정(虛靜)에 아롱지는 고요한 좌망(坐忘)의 세계…. 한편, 묵죽화(墨竹畵)추상의 진수를 선보..

전시 소식 2021.11.06

[통인화랑]김기린 화백,KIM GUI LINE,金麒麟,서양화가 송광익,SONG KWANG IK,宋光翼,송광익 작가,송광익 화백,김근태 작가,KIM KEUN TAI,金根泰,화가 변용국,BYUN YONG KOOK,邊用國,변용국 작가,한국모노크롬,..

고고한 정신성의 한국적 기운 1960~70년대 초 한국모노크롬 형성은 이데올로기 대립과 소용돌이치는 냉전의 긴장 속 청년미술학도들에게 던져진 모색과 해법 찾기였다. 그 과정은 가장 한국적정신성의 회화와 민족적 정체성이 잇대어지면서 오리진, 한국아방가르드협회 등 일련의 미술그룹운동으로 표출된다. 이 흐름이 70년대 후반 미니멀아트의 단색화 장(場)을 열게 되는 발판이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색면추상’전시작의 김기린 화백을 비롯한 송광익, 김근태, 변용국 작가는 연령 차이를 뛰어넘은 모노크롬 계열의 계승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김기린(KIM GUI LINE,金麒麟,1936~2021)작가는 1961년 도불(渡佛)하여 일생을 철학적관조의 단색작업을 지속했다. 인문학적 감수성이 빼어났던 그는 ‘안과 ..

전시 소식 202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