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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그림 나의생애|서양화가 박기수④, 2000~2003년〕그림이 곧 밥이다

노송, 53.0×45.5㎝ 계룡산 시절 막바지에 남한테 뒤처지는 듯 한 느낌이 있었다. 정보력도 떨어지고 해서 서울의 인사동에서 작업하고픈 심정이 솟아났다. 그래서 2003년 초봄에 계룡산을 시절을 접고 인사동 모 건물 옥탑에 자리를 잡았다. 산 속에만 있던 사람이 도심으로 나오니 궁금한 ..

〔나의그림 나의생애|서양화가 박기수③, 1996~1999년〕어머니 마음같이 따뜻한 계룡산

백두산, 53.0×45.5cm, 1995 계룡산으로 가기위해 짐을 꾸렸다. 약간의 세간과 완성된 또는 미완성 작품이 전부였지만 워낙에 깊은 산골이라 길도 험하고 차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손으로 들고 가기에는 불가능했다.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다가 한 친구얼굴이 떠올랐다. 체력도 좋고 차도 힘..

〔나의그림 나의생애|서양화가 박기수②, 1992~1995년〕산을 가슴에 품고 붓질하다

월출산, 65.2×53㎝ oil on canvas, 1993 지금은 기억이 아련한 어느 해 무더웠던 8월 나는 입산을 결심했다. 아예 산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설악산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밥솥이며 숟가락, 젓가락이며 아내 김숙기(金淑基)여사가 시집올 때 가져 온 이불과 화구(畵具)를 꾸려서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