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 명창
송서와 율창은 단전에서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 시상(詩想)에서 음악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음악이 먼저가 아니라 글 내용에서 음악이 떠오르는 것이다.
시조는 상하종횡으로 움직이지만 보통 율창은 전성(全聲)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선비의 기개가 잘 표현될 수 있는 음악이다.
송서는 19세기 중반에는 유행했고 20세기 중반까지도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데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고 본다.
아울러 소리 내어 읽는 그 소리 속에 파릇한 생명력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소리를 내서 글을 하는 것은 지혜를 얻고 자기감정을 잘 표현하고 암기력을 강화하고 감정을 실어가기 때문이다. 물론 지루함도 해소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능동적으로 정서적으로 안정을 도모할 수 있어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글=유창(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율창 예능보유자)
△출처=이코노믹리뷰 2013년 3월22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