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여인, 53×45㎝
봄바람에 머릿결을 날리며 달려가 껴안을 사람이 오는 것인가. 걸음은 바쁘고 마음은 수줍다. 호숫가를 거니는 혹은 도심의 화려한 쇼윈도 거리를 걷는 여인의 표정과 내면의 심상을 포착해 서정적 풍경을 펼치는 ‘도도한 여인’의 작가 영희씨가 초대전을 갖는다.
도도한 여인, 53×45.5㎝ mixed media, 2012
다양한 표정과 몸짓은 어느 한 날 ‘나의 감정’과 너무나 닮았고 그 순간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었던 ‘내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맑은 물결 같다.
봄바람, 90.9×65.1㎝
간절한 혹은 뜨거운 그리고 강렬한 짧은 찰나.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기에 자기만의 색깔로 아름답게 꾸민 도도하지만 수줍은 여인들이 저기오고 있다.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년 3월19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