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마음을 놓다, 45.5×53cm oil on canvas, 2013
옷은 또 다른 나의 표현이다. 청순하고 생동감 넘치는 여성 내면의 따사로운 표정과 분위기로 개성 있는 작품을 펼쳐 보이는 서양화가 임혜영 작가가 초대전을 갖는다.
캔버스엔 원색의 색채와 꽃과 여인의 언어가 다채로운 표정으로 펼쳐져 있다. 그래서인지 풍요롭고 싱그러운 물결이 넘실대고 몽환적이며 사색적 이미지의 여인은 감미로운 향기를 드러낼 것만 같다.
이렇게 그지없이 아름다운 화면의 매력은 일상의 ‘옷’에서 얻은 영감에 연유한다. 여기에 작가의 회화적 상상력으로 수줍은 듯 신비로운 듯 한 은유적 분위기와 공간 활용으로 화려하고도 우아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고 있는 것이다.
여인의 감정이 촉촉이 깊숙하게 표현된 모습은 찬 레몬주스처럼 상큼하고도 솜사탕처럼 부풀어 살짝 도취적이기도 하다. 작가는 “여인의 아름다운 꿈을 그려보고 싶었다. 격조 있는 여인의 옷에 그녀의 마음이 깃들 듯…”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혜영 작가의 초대전은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에서 열린다. (02)2230-6678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년 3월13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