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병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5년 공평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그 때 보여준 작품들이 마을 수호신 장승이미지와 현실적 인간을 같이 혼합하여 비현실적 인간상을 제시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예술의 전당, 성보갤러리, 인사갤러리 등에서 11회 가졌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관훈미술관 신관에서의 조각극(彫刻劇)은 다시 한 번 구상조각 작가로 서 그를 주목하게 한다. 가족에 대한 주제로 구성한 전시였다. 아빠가 아이를 안고 있는 일상의 모습 등 다양한 작품내용으로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또 다른 신선함을 제공했다. 이후 2010년 통근갤러리에서 산꼭대기를 향해 큰 바위를 밀어 올리면 다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반복해야만 하는 형벌의 주인공, 그리스 신화 시지푸스(Sisyphus)를 주제로 한 ‘시지푸스의 후예들’과 2011년 더 케이(The K)갤러리 등에서 ‘김병철 조각극’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조각가의 길을 이렇게 말했다. “조각은 삶의 과정이다. 나의 삶이니까 치열하게 작품과 투쟁하는 것이다. 30년여 년 조각 작업을 생각해 보면 작업과정은 언제나 고통과 행복이 교차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의 작업에서 ‘인간’은 표현 수단으로 하나의 조형적 언어이다. 앞으로 인간의 심리적인 요소를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싶다. 미디어나 움직이는 키네틱(kinetic)형상 조각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여러 장르를 믹서해서 작업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월간 Leaderpia(리더피아) 2014년 8월호 기사
△권동철, 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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