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전시]화가 윤종득‥‘산하준법도’개인전, 5월16~22일, 백악미술관 전관[윤종득 작가,윤종득 화백,전각기법]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4. 5. 7. 17:40

태양이 비친 언덕, 360×155㎝, 황토 먹, 2024

 

‘한 치 안에 우주를 담는다.’는 전각(篆刻)의 기법을 회화로 접목해내는 윤종득 작가 ‘산하준법도(山下皴法圖)’개인전이 5월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1~3층 전관에서 열린다.

 

자화상-작가의 눈, 60×80㎝ 적(赤)황토 먹, 2024

 

화면은 자연의 순수한 상태를 칼로서 돌에 새긴 것이 아니라 그 느낌을 문자와 준법(皴法)으로 붓을 통해 그려 놓은 것이다. 300호 6점, 100~200호 10점 등 총64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엔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을 꿈꾸었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와의 교감을 통해 2년여 동안 산하(山下) 윤종득(尹鍾得)만의 독자적 구상과 필법에 천착하며 완성해 낸 가로8m60㎝, 세로155㎝ 초대작 ‘신몽유도원도(新夢遊桃源圖)’를 선보인다.

 

물고기, 황토 먹, 2024

 

태양이 사물을 비추어 생명을 탄생시키는 원기(元氣)로서의 카오스인 홍몽(鴻濛), 사물에 집중하는 윤종득 화백 자신의 외눈을 그려 넣은 자화상, 바다의 생명인 물고기 등 작품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우주기운이 넘쳐난다.

 

이와 함께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1786~1856)가 남긴 대련(對聯)글씨로 더 많이 알려진 ‘靜坐處茶半香初(정좌처다반향초) 妙用時水流花開(묘용시수류화개)’를 ‘산하준법도’의 화폭에 담았다. 마치 깊은 능선 고요한 암자에서 번지는 고매한 다향(茶香)처럼 오묘한 자연이치를 묘사해 내고 있다.

 

수류화개(水流花開), 황토에 먹, 2024

 

[글=권동철, 5월7일 2024, 인사이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