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In]서양화가 김태영 ‘사랑이야기’개인전, 6월16~7월31일, 갤러리 카페 시오
전시장에 걸린 야생화 소재의 ‘사랑이야기’시리즈 작품들엔 말끔히 세수한 아이의 얼굴처럼 청초한 제 색깔의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 있었다. 졸졸졸 흐르는 물가의 실버들이 물에 닿을 듯 늘어진 개울가 옆 연록의 꽃봉오리가 탐스럽게 다가왔다.
그런가하면 녹색잎사귀 보자기에 싸인 듯 고아한 주황꽃잎, 물방울처럼의 보라 등 각양각색의 꽃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싱그러운 생명력을 선사했다.
명랑하게 지저귀는 새소리에 화답하듯 꽃잎들은 솔바람에 가늘게 흔들리고 숲길엔 은은한 꽃향기 넘실거리는 낙원의 이상향(理想鄕)을 알리듯 김태영 작가 작품들엔 평화로운 바람과 꽃향기, 나뭇잎들의 속삭임이 배어나왔다.
“꽃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스스로를 생(生)의 주인공으로 섬기고 꽃피우고 씨앗을 잉태한다. 보아주는 이 없어도 뜨거운 태양아래 갈증 속에서도 인내하며 마침내 완전한 자기의 모습을 마음껏 피워낸다. 나는 야생화에서 삶의 겸허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다. 내 작업에서 산다는 것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공감하길 소망한다.<김태영 작가노트>”
한편 이번 김태영 작가 16번째 개인전은 경기도 과천시 소재, 갤러리 카페 시오(Gallery Cafe Seio)에서 6월16일 오픈하여 7월31일까지 미술애호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성황리 전시 중이다.
△글=권동철, 7월12일 2022, 인사이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