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무의식적으로 흐르는 감성의 색깔은 무엇일까. 오방색(五方色)과 유년의 기억 그리고 가족과 나들이 했던 고궁의 단청과 명절날 색동저고리…
각인된 기억의 색감과 현재의 ‘나’를 일깨우는 자의식의 표현으로써의 회화 ‘Living Memories’연작 장현경 작가 열네 번째 개인전 ‘삶의 기억을 기록하다’초대전이 서울시 서초구 ‘갤러리 반포대로5’에서 신작 20여점으로 개최된다.
작품엔 작가의 추억 속 장면(scene)이 스민 것이기도 하지만 현재형이기도 하다. 생기 넘치는 기운찬 오방색감色感)이 풍기는 활력은 작가에겐 “나 자신을 반추하고 현재의 삶을 투영시킨 정서가 응집되어 끊임없이 시각적 언어로 표출시키게 하는 동기”가 된다.
동시에 한국적미감의 컨템퍼러리 아트(Contemporary Art)로서 싱그러운 자연성을 관람자에게 선사한다.
화면은 마티에르질감을 내기 위해 베이스에 석고를 바른 뒤 찍고 마른 뒤, 색을 올리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만큼 밑 작업에 많은 노동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아크릴물감으로 물성의 농담(濃淡)을 이용해 수묵담채(水墨淡彩)의 맛을 드러내고 있다.
‘Living Memories’연작은 오래전 일기를 꺼내 보듯 기억 속 궤적을 소환해 준다. 그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충만한 자의식(sense of identity)의 고취라는 존재이유의 에너지를 끌어올려준다. “시간을 상징하는 과거의 기억과 공간을 상징하는 단청과 색동무늬(Multicolored pattern)흔적을 응축된 색조로 구현하고자 오방색을 모티브로 삼았다.”라고 전했다.
장현경 작가(Chang Hyun Kyung)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했다. 서울, 광주, 뉴욕, 남원, 고흥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KIAF(키아프), 화랑미술제, 서울아트 쇼, 아트부산, 아트광주, BAMA(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등 70 여회 아트페어에 출품했다.
△권동철=6월1일 2022년, 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