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화가 김현경‥“묵죽화는 허정으로 이루어지는 비움의 세계”
“나의 ‘대나무’는 그림소재, 화면을 구성하는 조형요소로서도 작용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보면 수행의 도구이자 진솔한 내면을 나누는 친구이자 존경의 징표이며 멘토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대나무’작업은 또 다른 자아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선보인 ‘또 다른 공간(Another space)’개인전시장, 서울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작가를 만났다. 20여년 다 되도록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는 작업의미를 물어보았다. “긴 시간 ‘묵죽화’를 해 오면서 심성의 순화(醇化)를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허정(虛靜)’과 많이 비슷한데 마음을 다스리고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유지하는 상태가 그러하다. 이는 전통방식의 묵죽화에서 나의 작업이 ‘비움’의 방향성으로 가능하게 한 단초가 되었다.”
김현경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조형예술학 박사)졸업했다. 인사아트센터(서울-한국미술정예작가대상수상 기념전), LEE galerie BERLIN(독일, 2012,2014), Gallery Artpark Karlsruhe(독일,2019,2021), 금호미술관(2014,2021)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글=권동철, 12월호 인사이트코리아,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