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철의 갤러리]다천 김종원 ‘Quantum Stroke’展, 12월8~14일, 토포하우스
‘토포하우스 특별전-문명대전환기 언어풍경’시리즈 첫 번째‥김종원 작가
서(書)언어 근원인 ‘필획(筆劃),스트록(Stroke)’의 주술성과 영성(靈性)을 근원으로 독자적 조형세계를 펼치는 ‘Quantum Stroke’초대전이 12월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TOPOHAUS) 제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토포하우스 특별전-문명대전환기 언어풍경’시리즈 첫 번째 작가이다.
김종원 작가 작품세계는 선험적 인식을 바탕으로 예술의 통합적 원형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뇌한다. 하여 텍스트와 이미지가 분리되지 않는 서화동체(書畵同體)를 근본으로 삼는다. 이번 전시명제 ‘양자(量子,Quantum) 본성의 필획(Stroke)’ 역시 시·공을 초월한, 시와 그림 그리고 글씨가 하나인 ‘문자이전의 서(書)로 회귀’라는 맥락이 본바탕을 이룬다.
현대회화의 원형을 글씨에서 찾는 작가는 이렇게 메모했다. “서(書) 표현은 애초부터 주체성의 사유(思惟)다. 서는 문자형성에 관여하고 동시에 문자의 심미표현을 주관함으로써 예술성을 완성한다. 그래서 서는 궁극적으로 인간사유의 주체적 전개행위에 관여되어 있다.”
“다천 김종원 ‘획으로부터–谷神不死(곡신불사)’는 애초 노래다. 점 하나 획 하나를 찍고 긋는 것 자체가 정신의 율동이다. 정(靜)과 동(動)의 조화로 길러진 정신의 율동이 다름 아닌 생명의 근원적인 모습이다.
그래서 신운(神韻)과 영기(靈氣)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잡히지도 않으면서 언제나 조화의 필획지간(筆劃之間)에서만 살아 숨 쉬는 것이다. 다천의 그림이 노래가 시(詩)인 문(門)으로 먼저 들어가야 제대로 해독해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실존과 초월의 다천 일획론(一劃論), 이동국 예술의전당수석큐레이터>”
◇김종원(KIM JONG WON)
현재 경남도립미술관 관장.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사단법인 한국문자문명연구회 회장.
△개인전 및 기획전=불가리 컬러(예술의전당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21), 화화사유(토포하우스,2020), 베를린 동아시아 뮤지엄(2018), LACMA 캘리포니아 미술관(미국, 2018), 서울시립미술관 한글트렌스전(2013) 등 다수.
△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12월5일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