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화가의 아틀리에

정통색감 표현은 더없이 소중한 안내자-from 화가 임종두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5. 12. 22:07

 

한국화가 임종두

 

 

서울 미아삼거리에서 삼양동 방향의 언덕 높은 곳 작가의 작업실은 상당히 큰 공간이었다. “밤이면 도시의 불빛들이 한눈에 들어와 또 다른 서울의 풍경을 맛본다고 화실을 소개했다. 한국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임종두 작가는 지난 199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긴 세월을 오직 채색화 그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마주하는 누구도 선뜻 장지 위에 석채, 분채를 이용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만큼 화려하고 강한 색감과 독특한 미감을 반영한 독창적인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전통미술에 관한 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의 궁중복식, 목기, 단청, 궁중회화 등의 색감이 그의 작품세계에 연결되어 있다.

 

그가 의도하는 본질에 가까운 색을 표현하기란 참으로 지루한 작업의 연속이다. 장지에 주색인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원색을 분채나 석채로 발색하기 위해 호분을 바른 뒤 같은 색을 칠하고 말리는 인내의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해야만 화면과 같은 색이 나온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채색화가 유유히 맥을 이어왔지요. ‘내것을 찾아가는데 역사적 색감 표현은 더없이 소중한 안내자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채색의 진맛을 내기위해 서른 번 이상의 덧칠을 올립니다. 그래야만 은은하면서도 채도가 높은 우리 고유의 색이 나오기 때문이지요라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작품세계에는 우주 만물의 조화와 같은 동양적 사상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것에 뿌리를 두고 그 주제의 표현 방식은 현대적인 감성을 풍성하게 담아내고 있다.

 

임종두 작가는 전남대와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공평아트센터, 금호미술관, 미국KM아트센터, 예술의 전당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과 현대미술의 단면전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