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화가의 아틀리에

변화의 모티브 영감 그 흐름을 따라갈 것-from 화가 이영박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5. 11. 23:31

 

서양화가 이영박 

 

 

 

가을빛이 완연한 9월의 한 주말. 서울 길음역에서 미아삼거리로 향하는 대로변 빌딩에 작가의 작업실이 있었다. 곧 다가올 아트페어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치열한 삶의 정서가 녹아든 심상풍경의 작가라고해도 무방할 만큼 감동을 야기하는 이미지를 화면에 담고 있다. 그는 지난 1993년 제12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작업실 근처 지붕의 가옥들을 그린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그렇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서도 그는 수상 이후 5년이 지나서야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만큼 그의 행보는 진지하다.

 

순수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강한 화백의 진솔한 작업 태도는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져 관람의 감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작가가 그림을 치열한 삶의 대상으로 보는데서 연유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때문에 찬찬히 고요히 그의 그림을 보노라면 어떤 경우에도 문득문득 삶에 대한 성찰을 가져다준다. 이러한 사고의 깊이가 만들어내는 세계가 어떻게 조형언어로 형상화되는가를 관람하는 것은 기쁨이다.

 

그는 늘 그러하듯이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변화의 모티브는 물론 영감(靈感)이지요. 다만 어떻게 할 것이라기보다는 영감의 흐름을 따라갈 것입니다. 그것이 작가로서 새로운 창조를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이영박 작가는 목우회 특선 3회와 제2회 한국 구상대제전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및 목우회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작품 소장처는 한국은행, 조흥은행 본점, 한미은행, 문예진흥원, 사법연수원, 시흥시청,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등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