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화가의 아틀리에

“나만 할 수 있는 걸 역사에 남기고 싶다”-from 서양화가 이태길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5. 10. 20:24

 

이태길 화백

 

 

 

서울시 종로구 인왕산 동쪽 기슭의 부암동. 산책로로 접어드는 인근에 자리한 이태길 화백 작업실은 아늑한 입지였다. 화업(畵業) 55년 원로화백의 거실에는 100호 이상의 아직 미완의 작품들이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화백은 199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만주 등 한민족 발자취를 따라 현지에서 그려온 한민족 역사기행 화문집 캔버스에 담아 온 민족의 발자취라는 부제의 압록강 2천리를 펴냈었다서양화 기법으로 한국의 정체성을 찾는 작품을 발표해 온 그는 중국 창바이(長白) 현에서 단둥(丹東)까지 다니며 압록강변 한민족의 발자취와 강 건너편 북한 땅을 화폭에 담았다.

 

그는 이곳을 여행하면서 고구려인이 떠올랐고 고구려 고분에서 많은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20여년을 한국인의 축제심성을 찾아내 온 그는 화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요즘도 축제 현장을 많이 찾는다.

 

그는 민족의 우수성에 대한 긍지를 확인하고 싶고 그것의 주의환기를 통해서 우리 민족이 더욱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나만의 세계, 나만이 할 수 있는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형태를 만들어 역사에 남을 작품이 되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인송(仁松) 이태길 화백은 개인전을 20회 가졌으며, 지난 1997년 제26회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 수상, 2007년 제39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목우회 이사장과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운영위원장과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광주광역시 시립미술관장과 신작전회장을 역임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