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오재천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변에 위치한 오재천 작가의 작업실은 그의 사실적 그림들이 곳곳에 잘 정돈되어 세워져 있었다. 바로 옆 그의 또 다른 작업실 벽면을 가득 채운 작품들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작가의 작품세계를 가늠하게 했다.
그의 작가적인 역량은 역시 사실적인 묘사력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와 그림의 경계를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명확한 사실적인 묘사력을 기반으로 작가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이상을 보여주기 위해 자기 진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조형어법 모색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업을 하면서 정물 묘사 등이 단순히 실제를 방불케 재현한다는 기술적인 노력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 쏟아 붇는 노력과 정성은 물론이거니와 애정 어린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담는다는 자세로 붓을 듭니다”라고 밝혀 그의 작가정신을 잘 읽을 수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겨울, 갤러리 라메르(서울)에서 ‘감이 있는 정물’ 등 우리 전통 미감을 담은 전시로 화단에 확고하게 입지를 확보한 계기가 되었고 지난해 규랑예술제 대상을 수상해 그의 작품세계를 다시 인정받았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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