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화가의 아틀리에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from 화가 김상수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5. 7. 01:12

 

 

화가 김상수

 

 

서울 양천구 목동 사거리 인근 상가 옥탑. 깨끗하게 정돈된 작업실과 적절한 크기의 정원에 화분을 키우고 있는 화실은 밖에서 느꼈던 것보다는 꽤 넓은 공간이었다최근 이곳으로 작업실을 옮긴 작가는 작품 소재로 동물을 선택한 이유를 살아 있는 이미지화와 의인화라고 요약했다.

 

애완견과 더불어 달팽이, 카멜레온, 거북이 등이 등장하는 화면을 작가는 “1년여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경부터 화랑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때의 작품 공존의 시간-이곳에서 그곳으로 가는 까닭으로 전시기획자의 인기를 끌고 있었던 그는 대구, 부산 등 현지 화랑에서 지목한 초대작가로도 부름이 잦다.

 

이번 본지를 통해 처음으로 공존의 시간- 인연을 선보이는 작품들로 오는 8월 서울 신라호텔 아트페어와 9월 키아프(KIAF)에 출품할 예정이다. 작가는 화면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완견과 여러 동물들과 식물들을 통한 서술적인 방식을 통해 인간과 사회 그리고 이상과 현실 등의 상대적인 가치와 이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드러내고 있다.

 

작가의 동물을 통한 은유와 비의는 구체적이고 점진적인 구조를 통해 그 내용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품 화면의 맨 아래에 희미하게, 잘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우주로 이해해도 무방할 둥근 원이 있다. 그 위에 허시퍼피 등 애완견과 꽃, 나무들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그 연장선 위에 달팽이나 카멜레온 등이 서로 마주하여 균형을 잡고 있다.

 

일견 인간과 사회 구조를 연상시키는 화면을 통해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절절한 애정과 긍정의 이야기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