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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네티스트 박정혜(Clarinetist, Park Jung Hye)|클라리넷 연주는 나의 목소리(박정혜,신동홍 건국대 연구교수,슈톡하우젠,Stockhausen)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25. 18:01

 

클라리네티스트 박정혜(Clarinetist, Park Jung Hye)

 

 

 

 

 

집 연습실에서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종일 매달리고 있습니다. 공연이 오후3시여서 그 시간대에 맞춰 곡 해석과 연습리듬을 조절하고 있지요.” 내달15일 금호아트홀에서 박정혜 귀국 클라리넷 독주회를 앞두고 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박정혜(Clarinetist, Park Jung Hye)씨를 서울시 중구 장충동 오랜 된 제과점에서 만났다.

 

그녀는 2001년 독일 유학길에 올라 베를린 국립음대(UDK Berlin)서 전문연주자과정(Diplom)을 졸업하고 함부르크 요하네스 브람스 콘서바토리움(Johannes Brahms Konservatorium)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고점수로 졸업, 귀국했다.

 

슈만, 달콤한 순정의 선율

첫 곡으로, 슈만(R.Schumann,18101856)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Drei Romanzen für Klarinette und Klavier, Op. 94)’를 선택했다.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향한 달콤한 순정의 선율이 곡 중심을 흐른다.

 

이 곡으로 귀국 무대를 오픈하고 싶었습니다. 오보에를 위해 쓰기는 했지만 클라리넷으로 연주할 수 있게끔 했는데 1곡은 조금 무거운 느낌 있고 2곡은 사랑스럽고 3곡은 랩소디풍의 약간 우울의 서정이 흐르는데 저는 조금은 무겁지만 사랑스럽게 표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유학을 가서 클라리넷만을 얻은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내 사랑을 담아 표현하고 싶다며 동석한 남편 신동홍(건국대 연구교수)씨의 늘 배려와 조언이 무엇보다 큰 격려라며 미소지어보였다.

 

슈톡하우젠, ‘특별함있는 연주

독일 전자음악의 대부인 작곡가 칼하인츠 슈톡하우젠(Karlheinz Stockhausen, 1928~2007)의 우정(In Freundschaft)도 눈길을 끈다. “이곡을 연주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기술적인 연습뿐만이 아닌, 이 곡에 대한 분석과 슈톡하우젠이 연주자에게 준 지시와 곡에 내포한 뜻을 파악하여 연주하고 싶은 욕심이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음의 세기나 간격에 따라 규칙적으로 악기를 상, , 하로 또 좌우 혹은 수직, 수평적으로 악기를 움직이는 특별함이 있는 인상적인 곡이라며 전자음악이나, 연주를 위한 지시문장을 뜻하는 직관음악, 규칙(Formel)이라는 생소한 음악용어를 공부하여 저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음악을 만들고 연습해가는 과정이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과정 이었다고 했다.

 

이러한 곡의 특징을 보다 더 잘 표현하기위해 색채를 가미했다. 색채가 그녀의 진한 다홍빛깔 연미복 드레스에 투영됨으로써 검은색 바탕의 클라리넷과 미묘한 색채의 어울림 속에 퍼져 나오는 음색을 표현한다. 그리고 마지막 연주곡인 슈톡하우젠에서는 빛을 이용한 의상으로 동적요소를 표현 할 그녀만의 퍼포먼스로 현대성을 전한다.

 

독창적 색감 묻어나는 무대 꾸밀 터

이와 함께 비제(G. Bizet, 1838~1875)의 오페라 카르멘을 편곡한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18441908)의 카르멘 환상곡(Carmen Fantasie Op. 25), ‘거리의 노래로도 알려져 있는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의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를 위한 3중주 4Bb장조, Op.11(Trio für Klarinette, Violoncello und Klavier B-Dur, Op. 11) 등도 선보인다.

 

독일에서 배웠던 것 중에서 하나가 클라리넷 테크닉이나 소리만이 아니라 그곳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보다 깊고 넓게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평소 클라리넷 연주는 곧 저의 목소리라고 여깁니다. 바로 독일에서의 배움 그 지평위에 저만의 색감이 흠씬 묻어나는 연주를 무대에 올려보겠습니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730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