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강서 변함없음과 변화를 동시에 느낀다.” 최근 ‘2010-2020 서울, 한강을 걷다’ 10주년기념 사진작품집을 낸 이현권 작가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났다. 그는 강물에 녹아있는 삶과 죽음, 시대격랑과 상흔, 꿈과 사랑, 글로컬(Glocal)도시 서울의 젖줄, 21세기 하이브리드 한 융합흐름 속 용트림하는 저력 등 역사와 존재의 문화코드를 껴안은 시각문화로서의 한강에 주목해 왔다. 그렇게 순례자처럼 카메라를 메고 10년 세월을 한강에 발품 팔았다. -10년의 ‘한강’작업느낌을 정리해 주시지요. 객관적인 변화도 분명 있습니다. 건축되고 있었던 건물은 어느새 자리를 잡고, 한강 공원도 10년의 시간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한강의 모습은 여전합니다. 오히려 현장에 서면 변화의 중심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