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주는 하나다” “사랑하는 이만이 그 뛰는 심장을 알 수 있다. 오직 사랑하는 이만이 그 맥박을, 그 피를, 그 생명의 따뜻함을 알 수 있다.1)” 전시장엔 따뜻하고 안온한 뉘앙스의 평화로운 풍경이 관객을 맞았다. 자연과 합일되는 양떼, 꽃, 바다 그리고 달빛 내리는 고요한 집들의 길목을 순하게 안내하는 불빛 등이 서정 가득한 존재의 심상(心象)과 어우러지고 있었다. 인간애를 저변으로 풀어낸 20여 작품들은 세심한 전시구성의 손길을 거치며 위로와 격려의 스토리텔링으로 다가왔다. 화면엔 이방인으로서 오랫동안 이탈리아 로마에서 작업 해온 이현 화백 특유의 남유럽느낌과 한국인의 영혼에서 발아되는 오방색(五方色)하모니가 표출되고 있었다. 삶과 죽음의, 떠나는 자와 남은 자의 울림 그 낮은 곳의 초록이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