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도시를 품으며 동시대 언어를 말한다. 강물은 텅 빈 듯이, 자신의 무늬에 새와 나무, 빛과 어둠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아로새기며 무심히 흘러간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한강이 말을 걸어온다. 시시때때로 변화무쌍한 물의 향연…. 그 한강시각문화(Han River visual culture)의 자취를 카메라에 담아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이현권 사진전 ‘서울, 한강을 걷다 10년(2010~2020)’가 관람객의 찬사를 받으며 성황리 전시 중이다. 동시대 현대인의 의식이 녹아든 심상의 영상으로 부각되는 10년의 한강사(史)는 전시자체로 시각문화코드로써 파노라마를 이룬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 지하1층 대형전시장에서 10월6일 오픈, 19일까지 50여점의 작품이 어떤 의미망으로 우리 앞에 있다. 서울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