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화가의 아틀리에

[서양화가 임혜영 아틀리에②]가슴 가득히 행복을 안고 간다면…(르포, Lim Hae Young,임혜영,임혜영 작가, 화가 임혜영)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14. 12:35

 

 

 

 

 

작가는 오일로만 작업한다. 이전에는 여인의 옷에 대한 감정을 맑고 깨끗하고 순수하게 표현했었다면 지금은 심상의 깊이에 다가가 깊은 내면의 행복감이 우러나왔다.

 

화면처리를 굳이 매끈한 상태로 작업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히려 마티에르가 있게 표현함으로써 내면의 깊이감 을 끌어내려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화면을 보면 농익은, 인생을 조금 아는 듯 한 여인의 생동감이 풋풋하게 느껴온다고했다.

 

 

 

 

   

 

 

 

 

최근작에서는 새가 등장한다. 파랑새의 이미지로 여인과 옷이 만나 추억 등 마음에서 샘솟는 찰나의 감흥을 일깨워 주는 상징적인 메신저(messenger).

 

새와 여인과의 대화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새는 여인에게 옷에 담긴 추억을 전해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미래의 동행자와 또 다른 추억을 희망하고 행복함을 예시해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녀의 작품을 대하는 관람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했다. “일단은 색깔에 매료되는 것 같다. 화사하고 행복한 색에 감탄하고 종종 화면의 여인을 자기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 작가로서는 무척 만족스럽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중후한 중년이 작품으로 보고 저 여인을 한번 안아보고 싶다. 자기에게 키스해달라고 한다라고 토로한 적도 있다. 또 어느 부인이 여인의 표정이 너무 사랑스럽다. 꿈을 꾸는 것 같다. 깨고 싶지 않다라고 하기도 했다.

 

화면의 여인은 첫사랑의 여인일 수도 상상의 이상형일 수도 있고 그냥 사랑스러운 여인일 수도 있다. 작품에서 가슴 가득히 행복을 안고 간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530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