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화가의 아틀리에

[서양화가 임혜영 아틀리에①]가슴가득 끌어안은 행복의 색채감(르포, Lim Hae Young,임혜영,임혜영 작가, 화가 임혜영)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6. 14. 12:31

 

서양화가 임혜영(Artist, Lim Hae-Young). 여인의 심미적 세계의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 섬세한 붓 터치를 요구하는 작업과정 때문에 완성에 꽤 긴 시간의 프로세스가 요구된다조용하고 차분하며 늘 웃음 띤 모습이지만 붓을 들고 캔버스 앞에 포즈를 취한 그녀에게서 중견화가의 강한 집중력이 묻어났다.

 

      

 

 

연이틀 내리던 비가 오후쯤 멈추는 듯 했다. 봄비라고 하기엔 다소 지루하게 내리던 날 이었다. 서울시 광진구 건국대 인근 자양사거리 한 빌딩에 있는 그녀의 아틀리에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아담하다는 느낌의 조금 기다란 화실이었다.

 

‘Lim’s Atelier’가 적힌 소박한 안내판이 복도에서 방향을 안내했다. 화실을 들어가는 복도벽면엔 지난해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했던 때 팸플릿과 장미가 있는 풍경 소품이 걸려있었다.

 

 

 

 

 

 

 

 

 

빵과 아몬드 그리고 커피 한잔의 오후에 작가와 마주했다. 작업실 한 쪽 벽면엔 밑그림 작업을 해 놓은 캔버스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서 있었다.

 

그녀는 며칠 전 표구해 온 화려한 색채의 작품들이 마치 안녕하세요?’하며 인사를 건네는 듯 미모를 뽐내고 있다며 한쪽 벽에 가지런히 세워져 있는 작품들을 가리키며 웃었다.

 

작가는 누구나 자기만의 화실을 원할 것이다. 나의 아틀리에는 보물창고다. 새로운 창작 의욕에 도움을 주고 일상의 행복을 주는 보석 같은 공간이다. 원하는 그림을 얻을 때의 희열은 예술가만이 느낄 수 있는 감미로운 세계인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530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