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간 Open Time, 116.8cm×91.0㎝, mixed media
고요하고 수줍은 듯한 색채와 고대의 신비와 현대의 감수성이 만나는 듯 한 공간의 구성, 질료나 소재주의에 치우치지 않고 손과 정신의 회복에 깊이 침잠함으로서 거기서 건저 올린 청량감으로 시간의 생명력을 제시한다.
그의 그림은 과거 역사적 기념물 안에 새겨진 꽃과 동물들과 전통적인 문양 그리고 돌 또는 왕궁의 기왓장에 새겨진 상징적인 도안과 옛날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는 샤머니즘의 한 장면 등등에서부터 시작된다.
작가의 작품들 안에서 드러나는 조형적 세계는 비논리적이기도 하며 뜻밖이기도 하지만 그의 지적 요소들이 이웃해서 절묘하게 조합되어 매혹적이다.
열린 시간 Open Time, 65.1cm×53cm, mixed media
프랑스의 미술평론가 호제 부이오(Roger Bouillot)씨는“영혼이 담긴 이미지 혹은 몽상적인 그림 안에는 열려진 창문이 있고, 그 창문 밖으로 아주 가까이 닿을 듯 느껴지지만 절대로 다가갈 수 없는 듯한 작가의 세계가 보인다.”고 썼다.
그는 또“소재들의 필연적인 구성은 거의 투시력의 경지에 오른 작업과정이 요구되며, 그렇게 완성되어진 그의 작품은 비로써 시의 구조를 파헤치듯 조금씩 음미 된다”고 평했다.
국내화가로는 유일하게 2005년 북경국제예술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강창열 화백의 작품은 일견 민속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이나 이는 두드러지지 않으며 도리어 독창적이고 시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나라와 문화적 배경에 관계없이 현대회화에 있어서의 보편적인 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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