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순수의 시절, 소중한 ‘나’의 깨달음-from 화가 신철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5. 7. 23:00

 

 

 화가 신철

 

 

장식을 배제하고 욕심을 비워나감으로써 생활 세계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만나는 신철 작가가 그의 연작 시리즈 기억풀이의 스무 번째 개인전 낯익음에 조우하다를 연다. 형상이 압축된 그의 그림은 쉬워 보인다.

 

하지만 하나의 형상을 창조하기 위해 이미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작가가 고심한 흔적들을 보면 작가의 존재 가치는 커보이고 더불어 그 흔적들은 아름답다. 

 

 

기억풀이_행복 291.0×218.2cm Acrylic on Canvas 2010.

 

 

그의 작품에는 일상 세계에서 쉽게 접하는 구체적인 형상들인 인물, 나무, , 새 등의 생명체부터 자동차, 의류, 집 그리고 패션스타일, 상황, 특정한 행위 등 다양한 형상이 등장한다이들은 한 화면에 서로 관계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시각적 메시지를 제공하는데 바탕 작업, 색채, 질감, 공간 배치 등을 거치면서 억측과 인위를 배제하려는 노력과 함께 자연스럽게 태어난다.

 

서로 섞이지만, 하나가 다른 것을 지배하거나 희생시키지 않아 조화롭고 서로를 돋보이게 한다작품들에는 6070년대 소녀들이 많이 등장하는 인물 시리즈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신철 작가는 자꾸만 상실해 가는 인간성에 대한 그리움과 잃어버린 순수한 마음을 그들을 빌어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흔들릴 때마다 순수의 시절을 한 번씩 돌아보고 소중한 를 다시 깨닫게 되기를 바라지요라고 말했다.

 

 

기억풀이_축하해요 116.7×91.0cm Acrylic on Canvas 2009.

 

 

그의 그림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비어 있지도, 채워지지도 않는 여백이다. 양건열 문화관광연구위원은 그의 화면은 슬픔과 외로움을 제거하고 아련함을 간직한다여백은 세상과 소통하고 아름다움을 구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순수한 마음으로 희망과 행복을 인식한다고 썼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