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열정과 깊은사랑의 하모니로 함께 가고 싶다-from 화가 송진영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5. 4. 22:16

 

서양화가 송진영(Artist, SONG JIN-YOUNG)

 

 

시선은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것 같은 이미지다. 창밖을 내다보는 풍경엔 간절한 소망과 자아와 분신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껴안은 절절한 조형언어들이 내면화된 채 응시된다. 마티에르는 내밀한 아픔과 고통처럼 삐죽삐죽 튀어나온 매끄럽지 못한 힘겨운 일상의 한 모퉁이들처럼 한 화면을 이룬다. 

 

작가는 점()이나 직선이나 곡선, 굵고 가는 선()을 그리고 면()의 회화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 , 면이 재배열되면서 새로운 공간을 열기도하고 부분이 전체를 흔들기도 하고 거꾸로 보아 더욱 선명한 존재의미로 다가오며 서로 교감함으로써 각박한 이 세상에 열정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수직선은 인생의 시간을 나타낸다. 그리고 수평선은 공간이다. 이 둘은 마치 몸과 마음, ‘처럼 구분되어 있으나 서로 의존하고 단단해짐으로써 새로운 참신성의 지평을 열어간다. 여기에 그녀는 자연의 일부분으로서 삶의 하루를 얹는다. “오늘 누군가를 만나거나 기도의 시간을 갖거나 그러면서 하루는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어떤 건 많이 담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조금은 불안정한 퍼즐(puzzle)같은 이미지의 메타포는 무엇을 얻기 위한 재조정(Realignment)인가. “과거와 현재의 경계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진실과 교감하는 답을 찾고 싶었다. 그것이 해체와 재배열을 통한 재현 이었다고 했다. 

 

그 말에는 화면에 담긴 눈동자, 과일, 나무 등이 단순히 대상 또는 사물을 뛰어넘어 의 심중(心中)과 만났을 때의 의미로 재배열되게 접근 통로를 열어놓고 있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미 완성된 작품에 대한 재구성이 에너지를 발휘하는 데에는 오늘도 내일도 더 나아질 것이며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지나간 시간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려고 하는 생()의 애착과 저력이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2013년 1월30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