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인터뷰-우리시대 미술인〕섬유작가 정지은|색, 천, 실 어울림 그 염색의 운치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4. 22. 17:58

 

 

 두 사람, 60×40, 직접염료, 견사

 

 

눈에 띄지는 않지만 작게나마 보여 지는 현상(現象). 이를테면 주변 이야기나 익숙함에 귀 기울이지 않고 무심코 지나가 버린 풍경들. 그것을 담아내는 그림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경기도 분당구 성남아트센터에서 한국현대미술방법전이 열리던 기간에 작가와 만났다.

 

 

남자가 사랑할 때, 60.6×45

 

 

色面

()의 운동성이 관람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흘러가는 시간, 감정이 멈춰진 이미지입니다. 곧게 뻗은 선은 간결화 된 이미지 구축 외에도 감정의 정점을 의미하지요. 실의 움직임들은 격정적이거나 정적인 선들로 색면이 가지고 있는 함축된 감정들의 과감성을 더욱 가미 시켜줍니다.”

 

다양한 색으로 물든 천은 작가의 표형방식을 통해 다채로운 그림으로 완성되는데 내면의 고요한 심리상태처럼 절제된 감정표현을 중시 한다라고 함축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화된 면의 분할구도의 느낌에 대해 순간의 감정 속 피어나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지요. 색에 빠져보기도 하고 더 깊은 연상과 그 이상의 세계에 빠져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Blossom, 41×52

 

 

치유의 선물

작가는 다양한 색을 천에 물들이는 염색작업을 한다. 천이 겹쳐 밑 색이 비춰나기도 하고 겹겹이 쌓인 천들은 원근표현이 담겨있기도 하다. 염색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각 재료마다 가진 질감은 결코 같은 느낌을 줄 수가 없어요. 같은 색이어도 캔버스가 주는 텍스쳐(texture)에 작품을 대입시킨다면 판이하게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합니다. 바로 이 작업에 매달리게 하는 매력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그림이 나와 모두를 위한 치유의 선물과 같은 그림이고 싶다는 그는 , , 실이 어우러짐으로써 나타나는 저의 표현이 젊고 쉽고 어느 공간과 분위기에 구애받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그림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한국현대미술방법전에서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섬유작가 정지은(ARTIST JUNG JIEUN).

작품명=new thing, 130.3×89.4, 직접염료, 혼합재료

 

 

정지은(ARTIST, JUNG JIEUN)

개인전 2회와 한국현대미술방법전, Art Apart Fair Singapore, Fountain Art Fair New, 서울오픈아트페어, Home Table Deco, 장흥아트마켓 JAM(장흥아트파크), SCOPE MIAMI, KOLN ART FAIR, AAB 2012 SPRING, BEIJING(베이징/798 时态), 성북예술가를 찾습니다(갤러리 오뉴월/서울), Design & Art Fair(예술의전당/서울), 4A&C아트페어 (SETEC/서울), 2회 대한민국 선정작가전(서울시립미술관/서울) 등에 출품했다.

 

글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