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이뤄지소서, 68×40㎝
요철지에 분채, 2011.
호탕하게 열린 생동감 넘치는 화면. 발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시·공간을 넘나드는 용(龍)의 정신적 혁명. 바로 사고의 대전환이 이끌어 낸 독창성은 더욱 놀라운 문명 창출을 확대해 낼 것이다.
그는 맘껏 자유롭게 활개를 친다. 속도경쟁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확신은 새것과 오래된, 기존의 틀에 안주해 온 저항과 비난까지를 뭉치게 했다. 그리고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연관성들이 분명해지면서 새로운 재통합 결과물들이 탄생되고 사람들은 골드러시(gold rush)를 예감했다.
문자도, 40×60㎝ 장지에 분채, 2011.
대기(大氣)를 비행하다 새해를 맞은 용(龍)이 가장 먼저 독대한 이는 연조 지긋한 거북 한 쌍이다. 주변의 의아한 눈길을 뒤로 한 채 그는 짧고 명료하면서도 정중히 의사표현을 했다. ‘지구표면 약 70%를 덮고 있는 해양(海洋)은 탐험의 출발지입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낯설기만 한 이 세계로 들어가지 않으면 내일을 허약한 다리로 표류해야 할지 모릅니다!’ 이들을 파트너로 선택한데는 바다와 육지 전반의 해박한 산지식, 지구에 서식해 온 오랜 역사 때문이었다. 예측은 적중했다. 둘은 손바닥 들여다보듯 어류의 생존환경, 조류의 방향, 심해저(深海底)의 독특한 지형 등 기존정보를 뛰어넘는 실로 경이로운 고급 데이터를 속속 쥐어주었다.
흑룡은 권위적 경계를 허물며 대신 인재를 얻었다. 신속한 진행이라는 시간의 압축 위에 창의적 잠재력을 얹음으로써 후발주자라는 취약성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 여기에 점진적 방법을 지양한 병렬적 동시실행과 속도 중심의 시스템 구축은 공간적 확장에 이르기까지 최고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때 시장 주도를 위해 선택한 동력이 무선통신기술이었다. 대양(大洋)간에 또 대양과 육지와 실시간 연결되는 의사 결정은 리더의 명확한 비전 제시와 다름없었다.
황룡, 91×122㎝ 장지에 분채, 2011.
그는 ‘혼(魂) 경영’을 추구했다. 시행착오와 좌절의 위기에서도 고통을 함께하며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화음을 이끌어냈다. 저마다 고유 빛깔을 극대화시키며 조화를 이끌어낸 저력에는 문화 예술적 영감의 스펙트럼(spectrum)을 다양하게 기획해 낸 탁월한 감각이 뒷받침 됐다. 이는 그가 왜 사람들을 행복의 길로 안내하는 인물, 21세기 메가트렌드(megatrend)를 리드하는 명망있는 CEO그룹 최상위에 랭크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선조의 지혜에는 블루오션 콘텐츠 수두룩
그는 새해에 산골마을 어린이들에게 선물꾸러미를 선사했다. 붓이며 화첩이며 비단으로 소중하게 싼 서첩(書帖) 등이 가득했다. 그 중에는 무용한 지식의 허울을 발견해 내고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한 선조들의 지혜와 오늘날에도 블루오션이 될 막강 콘텐츠가 수두룩했다. 그것은 현실 인식에 한 치 오차 없는 선조들의 생생한 정신의 정수(精髓)가 얼마나 위대한 유산인가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1년 12월29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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