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화가 김태수〔KIM TAI SOO〕|벽촌(僻村)의 자연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이유(김태수 작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5. 5. 6. 11:13

 

화가 김태수

 

 

 

작가는 경기도 파주의 한적한 시골서 겨울이면 장작을 패고 바람을 즐기며 산다. 서울 출생인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도피하듯 시골로 들어갔다. 재료도 일상의 자연에서 많이 구하고 활용한다. 작품풍경은 간결하면서 시간의 언어에 담백하게 기대어 있다. 새들과 호수의 물고기가 숲속을 노닐며 겨울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동화적 분위기에 왠지 나무 한그루로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지게 한다.

 

자연은 그 자체로 존엄성을 가집니다. 단순함이 보여주는 최대치라 여기는데 꽃, 나무, 새 등 모두 제 색깔을 선명하게 갖고 있으니 주인공들이죠. 그들과 교감하다보면 수없이 경탄하게 되고 늘 미완의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러한 쑥스러움이 제가 살아가는 벽촌(僻村)의 자연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연의 흐름, 움직임, 회기(回期)의 재해석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세계는 유년의 해맑은 동경과 아지랑이같이 가물거리는 삶의 염원을 꿈꾸게 하고 성찰하게 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를 비추어보는데 깊숙이 관여해 순진한 웃음으로 자꾸만 그쪽으로 데려가려한다. 화가 김태수씨는 서경, 아주갤러리(서울), 갤러리 소항(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19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