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이창훈
작가는 작업 설계가 그려지면 그것을 이룰 때까지 매달리는 스타일이다. 서울 망원동 그의 작업실을 찾았을 때 3년여 전과는 또 다른 작품을 선보였다. 혼합재료를 써 캔버스에서 설산의 산맥들이 꿈틀거리며 다가오는 것 같은 작업을 성공하기까지 아마도 그는 오랫동안 새벽에 깨어있었을 것이다.
“철새처럼 거침없이 흘러 다니는 구름같이 하나의 경계를 풀어야 다음이 온다는 것을 나는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겨울이 있었기에 봄이 반가운데 내 그림도 이른 새벽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난 ‘목마름’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겨울 수북이 내리는 눈이 아니라 메마른 대지에 촉촉하게 스며들어 새 생명을 북돋우는 봄눈과 햇살이 따사롭게 드리우는 양지바른 곳의 들꽃을 포착하려 여러 번 길을 나서야 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은 자신과 다른 세계를 발견하고 그러한 만남을 나눌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또한 반가운 것이다.
이창훈 작가는 인사아트센터, 조형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4회 가졌으며 남종화의 맥(진도 소전미술관), 빛고을 나들이전(광주 남봉미술관), 후소회전(갤러리 상)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2011년 3월 28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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