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화가의 아틀리에

[르포|한국화가 황인혜(HWANG IN HYE) 아틀리에②] 모성애, 그지없는 사랑의 달빛조화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8. 6. 01:34

 

달빛어린 Moonlight, 120×167.5

      

 

채색한 한지의 자연스레 생긴 얼룩, 붙이면서 생긴 주름을 그대로 둔 화폭이다. 의도적인 구멍을 낸 흔적 등을 통하여 달빛의 부드러운 느낌이 정겹다. 노란 부분은 환한 보름달밤을 상징하는데 실제 작품 앞에서 보면 덮여서 보이는 부분과 덮인 부분의 묘미를 살려 낸 것이 절묘하다.

 

빛의 파장을 표현 한 검은 점과 흰 공간의 만남은 달빛이 어둠에 내려앉는 그 순간을 포착한 동양적 운동성을 묘사하고 있다. 우주적 조화의 상징으로 눈길을 끈다.

 

아랫부분은 은은한 스카이블루의 부드럽고도 차가운 느낌의 이성적이고 이지적 느낌을 전한다. 화가는 한옥의 창호지 문을 통과한 교교한 빛의 이동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냄으로써 사유의 확장성을 드넓게 펼치고 있는 현재적공간화로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Ganadara-figure-soonji, charcoal,

mixed material with stone color on canvas 45×38, 2011

 

   

우리 한글을 모티브로 한 인물화이다. 부드러운 여인이지만 아주 내적으로 강렬함을 간직한 상징으로 표현하고 있다.

 

모성애의 상징이기도 하고 다소곳하면서도 강인한 정신력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블루(blue) 는 침묵하고 있는 모든 것을 수용하고 인자한 모습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보고도 못 본 척 알아도 모르는 척, 이해하고 포용하는 인상을 그리려했지요.”  

 

 

    

The endless love-soonji, muk, charcoal, colors 45×43, 1998

   

 

목탄((木炭)선을 그은 위에 농담(濃淡)이 다른 먹을 사용했고 대지위에 높이 솟은 희망을 나타내는 형상이다. 짙은 먹 위에는 오방색 매듭단추는 생명체를 상징하고 화면의 생동감을 더 하게 한다.

 

황 화백은 끈은 이어주고 매듭은 엮어준다는 것으로 서로의 관계와 사랑을 상징하고 맺어준다. 그리고 모성애로부터 시작은 되었지만 끝이 없는 조물주와의 사랑을 상징하니 그지없는 사랑(The endless love)”이라고 전했다.

 

 

     

‘Moonlight(달빛어린)’연작 앞에서 포즈를 취한 황인혜 화백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201482일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