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음악 인문학

화가 김철후|남도의 서정, 붓으로 쓴 ‘전원일기’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6. 26. 00:10

 

 

남도 절경-부안 설경, 65×45oil on canvas 2010

 

 

남도 절경연작자연에 기대어 사는 순박한 삶의 모습

 

풍광이 아름답고 남해안의 비경과 풍부한 자연 환경을 사실주의 풍경화로 담아내는 김철후 작가는 자연에 대한 형상들을 재해석하여 표현한다. 그의 작업들에서는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진지하고도 정감 넘치는 시선이 곳곳에 배어 있다.

 

부안설경은 눈 내린 마을 풍경으로 목가적이며 평화로운 전통적 농촌 마을을 순색을 사용하여 해맑은 색을 만들어내고 있다. 양지바른 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시골집들의 담벼락까진 겨울 눈도 적시지는 못했나보다.

 

황토 흙이 누렇게 젖어 있는 오후인가. 가지만 앙상한 얕은 언덕배기 나무 그림자가 길어만 간다. 이 어촌마을을 찾는 이가 얼마나 될까만은 부지런한 할아버지는 마을 한 바퀴를 돌며 길을 냈다. 바람도 잦은 함박눈 내린 마을 너머 수평선만이 보이는 바다의 고요도 정겹다.

 

자연을 실제로 들여다보고 진실 되게 이야기하고 동화되고 감정이 물결을 일으킬 때 비로소 붓을 든다. 자연에서 미묘하게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자연적 색채 구사를 즐겨한다는 작가는 산으로 나무로 꽃으로 다양하게 생동감이 넘치는 사실주의 풍경들로 남도 특유의 풍경화를 선사하고 있다.

 

 

 

남도 절경-청천리의 가을, 60×41oil on canvas 2010.

 

 

 

그는 전남 목포를 중심으로 무안, 장흥, 강진, 영암, 영광 등지 특유의 송림이며 산이며 들의 전원 풍경을 즐겨 그린다. ‘청천리의 가을처럼 산 위 대기 속 흐르는 구름들을 매우 매력적으로 표현 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화가로서 그림 그리기 가장 좋은 곳이다. 자연에 기대어 사는 순박한 삶의 모습, 아직 덜 훼손되고 덜 인공적인 자연미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작품세계에는 산수유와 산속에 피어난 봄날의 벚꽃이 만개한 모습, 남도 특유의 노란색 물결이 넘쳐 나는 유채밭 등이 자주 등장한다.

 

김선일 한국화가는 그의 작업들은 산이나 바다, 계곡 등 작가의 일상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빛과 색을 매우 많이 연구한다. 그의 작품 누운 천관산을 보고 있으면 현실적이면서 중간색을 주조로 하여 대개 다갈색의 어두운 형태로 광선의 변화를 이용하여 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고 있다.”고 썼다.

 

김철후 작가는 광주 비엔날레 기념전(광주), 시드니 어포더블 아트페어(Sydney’s Affordable Art Fair, 2010 Australia) 등 다수의 단체전에 출품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2010122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