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화가 안말환|‘나무-대화’연작 작업세계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6. 16. 11:17

 

나무-대화 130.3×80.3cm mixed media on canvas on canvas 2010

 

 

인간의 일상적인 삶과 소통에 관해 이야기 하며 오랫동안 나무-대화를 주제로 작업세계를 펼쳐온 안말환 작가가 스물일곱 번 째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나무들의 대화를 형상화한 따뜻한 숲을 통해 인간관계를 구성하는 마음과 마음이 어우러지는 교감의 세계를 지향한다.

 

그림에는 수직으로 직립 한 나무가 등장한다. 박영택 미술평론가는 나무를 매우 함축적이고 인상적으로 떠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나무라는 존재의 본질에 겨냥되어있다는 인상이다. 그래서 그 나무는 다분히 실존적 존재에 가깝다고 평했다.

 

 

 

나무-대화 116.8×80.3cm mixed media on canvas 2010

 

 

직립으로 서 있는 하나, 둘 몇 그루 나무는 두툼한 질료를 긁거나 파내서 생긴 상처의 자연스런 선들이 조화로운 색감으로 나무둥치를 이루어 나무의 실재를 연상시키게 하고 무수한 시간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박옥생 미술평론가도 우리에게도 평온과 위안을 주고, 힘차게 역동치는 나무의 본질적인 기운 속에서 우주와 나의 교감과 호흡을 선사받게 되는 것이다. 수직상승하는 나무의 힘찬 형상은 우주로 나아가는 또는 들어가는 비밀의 방이나 마법의 옷장과도 같다. 그 문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의 통로이자 미래로 소통하는 터널인 것이다고 평했다.

 

 

 

나무-대화 60×130cm mixed media on canvas on canvas 2010

 

 

작가도 얼핏 보면 나무이지만 그 속에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통하고 너그럽게, 때로는 가냘프고 슬프게, 어느 때는 산전수전 모두 겪고 묵묵히 버티고 살아온 어느 고목의 깊은 수심 아니 오히려 여유로움을 또 한편으로는 나무에서 은은하게 살며시 배어나오는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을 그려 본다고 노트에 적고 있다.

 

안말환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성남미술협회, 갑자전 회원으로 작품 소장처는 국립현대미술관, 성남아트센터미술관, 성남시청, 국민은행, 아산병원, ()에스콰이아, 한국화이자제약, 세종호텔, 힐튼호텔 등이다.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25일까지.(02)736-1020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20101020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