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발자취(年代記)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46)]서양화가 허유진,Huh Yujin,허유진 작가,허유진 미술가[TONG-IN Gallery Seoul]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2. 12. 19. 18:14

Emptied Glass, 91.5×91.5㎝ oil on canvas, 2013

 

실제와 허상 일상과 반복의 이면성

 

나의 작품에 등장하는 병(bottle)은 현대의 대량복제 사회의 아이콘(Icon)으로 이 시대를 투영하는 매개체로서 현실적 문제를 인식하기 위한 상징적인 기호가 된다. (bottle)은 단순히 외부 대상을 반영하는 매체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조건 수용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현실과 인간이 지니는 실제와 허상을 담는 용기(容器)로서의 기능과 다시 내용물들을 소잔하게 되는 빈 용기(容器)로 남게 되는 물리적이고 반복적인 기능으로 상정(上程)할 수 있다.

 

 

Bottle, 116.1×80.3㎝ Oil on canvas, 2011

 

나의 작품에서는 의미 없이 반복되고 복제되는 일상적인 사물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그것의 시각적 재현 방법을 통해 사회 또는 관람자와 소통하고자하며, 하이퍼리얼리즘의 형식을 이용하여 형상화 하여 이를 동시대 미술의 미학적이고 시각적인 방식으로 풀어가고자 한다.

 

 

Bottle, 162.2×130.3㎝ Oil on canvas, 2010

 

현대사회의 일상성과 반복성 이면성을 상징하는 소재로서 병(bottle)의 이미지를 사실적 재현방식으로 등장시켜 현실 사회를 반영하고자 하였다. 대량복제 사회의 산물인 유리병을 통해, 미끈하고 투명한 표면 뒤에 깨지기 쉬운 날카로운 속살을 품고 있는 속성은 마치 부드럽거나 혹은 강한 인간의 성격에 대한 묘사처럼 사물 고유의 속성을 드러낸다.

 

 

전시전경. 통인화랑제공

 

나는 특별할 것이 없는 병이라는 소재에서 약하면서도 강한 사물의 이율배반적인 속성을 발견한다. 나아가 그 속성에서 공간감과 개성을 상실한 현대사회의 표상을 재현해내고 나만의 미학적인 고찰로서, 대상을 단순히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유의 조형언어로 표현하여 동시대의 감성과 소통하고자 한다.<=허유진(Huh Yujin) 미술가>

 

 

전시 팸플릿. Emptied Glass, 116.7&times;72.7㎝ oil on canvas, 2013

 

전시=Huh Yujin , 828~9292013. 통인옥션갤러리(TONG-IN Auction Gallery)

 

 

맨 오른쪽이 허유진 작가. 통인화랑제공

 

◇허유진 작가(Yujin Huh)

2010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97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1994       예원학교 졸업

 

개인전=I-MYU PROJECT(런던) ,예화랑, 아트서울(서울예술의 전당) . 단체전=White Sale (가나아트센터), 부산비엔날레특별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서울오픈아트페어(SOAF),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성남아트센터),한국 하이퍼리얼리즘의 안과 밖 (LM Gallery,서울)

 

수상=SOAF TOP10선정(2007), 나혜석미술대전입선(2004), 대한민국미술대전입선(2003),  뉴프론티어 공모전우수상(2002) .

 

1119, 2022. 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