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열다섯 번째 ‘구자승·장지원’부부展, 10월29~11월30일, 앤 갤러리
‘구자승·장지원 부부 초대전(KOO CHA SOONG-CHANG CHI WON Married couple exhibition)’이 10월29일부터 11월30일까지 성남 분당구 소재, ‘앤 갤러리(Ngallery)’에서 열린다.
충주남한강변 햇살 잘 드는 작업실에서 사계의 자연과 교감하는 장지원 화백(張志瑗)의 ‘숨겨진 차원’연작은 관객에게 순수 환상과 갈망의 선율을 선사한다. 가장 한국적 물성인 덧바른 한지(hanji)가 우려내는 크랙(crack)사이 스며드는, 슬프도록 고아한 달빛은 위로와 치유의 미학으로 인도한다.
꽃과 풍성한 과일의 성취 그리고 이완(relaxation)의 소통가교로서 술병 등이 절대고요 속 가지런히 정돈돼 있다. 오페라무대의 긴장과 전율 그리고 반전의 드라마틱(Dramatic)한 모티브가 내재된 듯 화면은, 구자승 화백(具滋勝)이 의도한 구성의 절묘함이자 대상에 대한 작가만의 독창적 해석의 산물이다.
그리고 광대한 지평을 열어놓은 여백(餘白)공간의 깊이감은 저 바다 깊은 심연의 비밀을 안은 세월을 일깨운다. 한국극사실주의 1세대 구자승 작가는 지극히 동양적세계관(orientalism)의 저 사유공간을 통해 정제된 심미(審美)의 정신성을 드러낸다.
구자승 작가(1941~,서양화가 구자승)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교육대학원, 캐나다 온타리오 칼리지 오브 아트(Ontario Collage of Arts)를 졸업했다. 상명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첫 개인전을 1978년 선화랑에서 가졌고 표 화랑, 광주시립미술관, 코츠카 갤러리, 리가로얄 갤러리(일본), 갤러리 이마주 등에서 20회 이상 개인전을 가졌다.
장지원 작가(1946~,서양화가 장지원)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캐나다 온타리오 칼리지 오브 아트, 성신여자대학교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고 연성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1982년 체비체이스 갤러리(워싱턴 D.C.)에서 첫 개인전 이후 20회 이상 개인전을 가졌다.
△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10월28일자,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