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A South Korea Penter KANG IN JOO]서양화가 강인주,강인주 작가,경남사천출신 화가,김해 아틀리에,강인주 화백,유화 나이프(knife),KANG IN JOO,‘The Sounds’series[인사이트코리아 2월호, 2021년]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1. 2. 17. 18:53

김해작업실에서 강인주 화백. 사진=권동철

 

 

[INSIGHT FINE ART 인터뷰]서양화가 강인주

내 화업의 버팀목은 어머니의 헌신이었다.”

 

 

어려웠던 시절 어머니가 홍합을 팔아 그 돈으로 물감을 사주셨다. 살아오면서 나약해질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그러한 어머니의 헌신이었다.” 사방이 작품들로 가득했지만 잘 정돈되어 있는 강인주 작가의 경남김해 아틀리에를 찾았다.

 

사천출신으로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살았다. 향수적인 소재는 어릴 적 기억을 회상하며 그린 것인데 감수성 예민한 시절의 그 감성이 오늘날까지 내 영감의 밑거름이다라고 했다.

 

강인주(KANG IN JOO, 강인주 작가, 1948~)화백은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서울, 부산, 미국, 일본, 스위스, 홍콩 등지에서 다수 개인전을 가졌다. 74년 부산서면 능금다방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그 시대엔 문화공간으로서 다방에서 전시를 많이 했었다. 당시 그림을 제법 팔았는데 돈 보다도 풋풋한 열정의 아름다운 추억이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한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화가의 길에 대한 고견을 청했다.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전했다. “남이 보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아름답게 보일지 모르나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 밤, 식은 라면국물에 찬밥을 말아 먹는 맛이라고 할까.

 

일생 전업 작가의 외길을 살아 온 나의 체험을 고백하자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창작이라는 것은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림이 흡족하게 완성되었을 때의 희열은 또 무엇과 바꿀 수 없는데 작품을 낳는다.’라고 하지 않는가. 오죽하면 산고(産苦)에 빗댈까라며 환하게 웃었다.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인사이트코리아 20212월호